하반기 상승장 이끌 IT업종 집중 분석
하반기 상승장 이끌 IT업종 집중 분석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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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LCD 조심스런 가격상승 시작

3~4분기 상승 노린 2분기 투자 전략


문제는 2분기다. IT업종을 중심으로 3~4분기 상승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잇따라 “IT업종은 2분기가 바닥”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장비·부품 등의 가동률은 1~2분기에는 부진하지만 3~4분기부터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 TFT-LCD 등 디스플레이와 D램의 가격 하락속도도 하반기에 갈수록 완만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서서히 가격 상승 시작’
하나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와 관련된 지표들이 서서히 개선되고 하반기 성수기에 대비해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과 후공정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회복 강도는 낮지만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가격하락을 보인 D램 가격이 5월 중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은 아니지만 DDR 256M 기준 현물가격과 장기 공급계약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여전히 생산원가를 밑도는 가격이지만 그래도 DDR 제품의 5월 가격 상승은 돋보인다.
낸드플래시는 메이저 3대 업체의 공격적인 생산량 확대로 하반기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대용량화 지속, 핸드셋 채용 비율 확대에 따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PC부문도 긍정적인 모습이다. 최근 PC 출하량 동향이 기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와 비교해 10% 수준의 성장률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2분기에는 저가 노트북 PC 판매확대와 달러강세로 서유럽 등에서 판매 호조가 가시화 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TFT-LCD, ‘수요와 가격 상승, 매출 상승 기대’
IT업종 중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TFT-LCD를 중심으로 한 패널업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이다.
LCD산업은 지난해 4~8월 재고누적과 공급과잉으로 출하량과 매출액이 급격이 떨어졌다. 이후 가격하락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출하량은 빠르게 회복됐지만 매출은 정체였다.
그러나 올해 2월이후 수요회복과 함께 LCD가격도 반등해 매출액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17인치 모니터용 TFT-LCD 패널 가격이 현재 167달러 수준에서 180달러 선까지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K증권 이성준 애널리스트는 “대만 LCD업체들이 1분기 이후 구체적으로 6·7세대 신규라인 투자계획을 밝혔고 최근에는 일부 대만 업체들도 LCD TV용 패널가격까지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대만의 주요 LCD패널업체 4사의 10인치 이상 대형패널 출하량은 654만대로 지난달보다 6.0%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도 53.3%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산업은 2006년까지 국내외 패널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큰폭의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LCD TV와 디지털 제품의 수요 증가로 패널업체들의 차세대 라인 설비투자가 2007년까지 연평균 9.3%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며, 기술 경쟁력 확대, 매출처와 제품 구성의 다변화로 시장 점유율 증가 예상된다.
현대증권 조훈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의 올해 평균 PER은 8.6배로 코스닥 시장대비 26.5%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며 “국내 패널업체의 투자 증가와 해외 성장 모멘텀의 수혜로 주가의 재평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유망 종목으로 삼성전자·하이닉스를 중심으로 LG필립스LCD, 디에스엘시디, 한솔LCD, 우리조명, 주성엔지니어링, 디엠에스 등을 고르게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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