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 거래대금 증가로 ‘상승’
증권업종 거래대금 증가로 ‘상승’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수료인하 효과는 미미, 대우·키움닷컴증권 ‘매수’

지난 15일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고, 17일에는 1003.68로 장을 마감해 주가가 꾸준히 1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1000선 안착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있지만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업종의 표정은 밝다. 주가 상승과 함께 재정경제부의 ‘증권 거래비용 인하 방안 검토’ 발표에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증권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서둘러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먼저 ‘증권 거래비용 인하’ 뉴스에 초점을 맞췄다. 재경부는 증권회사가 유관기관에 납부하는 수수료와 증권거래세 등 증권거래비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증권선물거래소의 증권수수료 0.0097% 부분. 이는 거래소를 이용하는 대가로 증권사가 부담하는 비용이다.
메리츠증권은 “거래소의 증권수수료가 완전히 없어지고 증권회사가 별도로 증권거래수수료를 인하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2003회계연도 거래대금 기준으로 117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03회계연도 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의 9.4% 수준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증권 매도대금의 0.3%를 징수하는 증권거래세의 인하가 이뤄지면 시장거래대금이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수 1000돌파와 하반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거래대금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6월들어 코스닥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2001년 5월이후 4년만에 2조원을 넘었고, 일평균 주식거래대금도 4조원을 넘고 있다. 고객예탁금도 6월들어 지속적으로 유입돼, 코스닥 개인투자자 매매비중은 95%를 넘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4조원 이상을 유지할 경우 증권업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망종목으로 대우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키움닷컴증권을 꼽았다.
메리츠증권은 코스닥이 주도해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용 효율성이 우수하고 코스닥 수수료 비중이 높은 회사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판단, 대우·대신·현대증권을 추천했다.
또한 굿모닝신한증권은 수수료 인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키움닷컴증권을 제시.
“수수료 인하에 따른 민감도 분석 결과 수수료 10% 인하는 키움닷컴증권 2005 회계연도 순이익을 8.3% 증가시키는 반면 5대 대형증권사는 평균 1.1%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증권은 “수수료인하 효과에 대한 무조건적인 기대감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수수료 인하가 증권사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정도가 낮고, 거래대금 증가는 심리적인 영향이며, 일평균 거래대금 수준에서 밸류에이션 수준을 살펴보면 상승여력이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5000억원 수준에서 안정된다면 23%의 상승여력이 있겠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