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로드숍 대신 디지털 온라인 채널 강화
뷰티업계, 로드숍 대신 디지털 온라인 채널 강화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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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가맹점 수 2년만에 34% 감소
온라인 플랫폼과 협약, 이커머스 입점 사업확장 주력
[사진=올리브영 제공/ 올리브 영 '오늘드림 서비스']
[사진=올리브영 제공/ 올리브 영 '오늘드림 서비스']

뷰티업계가 코로나 19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살길을 모색하기 위해 인기 플랫폼과 잇달아 손을 잡고 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4374개였던 화장품 가맹점 수는 2019년 2876개로 2년 사이 34% 감소했다.

2019년 화장품 가맹점의 개점률은 1.8%인 반면 폐점률은 28.8%로 나타나 오프라인 매장의 폐점이 해가 거듭될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업계를 대표하는 아모레 퍼시픽이 운영하는 로드숍 아리따움의 매장수는 2018년 1250개에서 지난해 1003개로 줄었다.

이니스프리 매장의 경우 2019년 920개에서 지난해 656개까지 감소했다. 에뛰드 하우스는 2018년 393개에서 2019년 275개로 1년새 120개 가까이 줄었다.

그밖에 대표적인 1세대 로드샵 매장인 미샤, 토니모리 등의 매장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뷰티업계는 이러한 로드숍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과 손을 잡고 이커머스 입점 확장에 주력하며 사업강화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요기요’와 배달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배달음식을 배송하던 ‘요기요’를 통해 화장품까지 배송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요기요에서 배달주소를 설정하면 주소지 근처의 아리따움 매장에서 즉시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수도권 중심으로 시범운영중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공동마케팅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디비전장 박태호 상무는 “국내 대표 배달앱 요기요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통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도 고객과 매장의 원활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네이버와 11번가, 쿠팡, 카카오 등 주요 이커머스와 협약을 맺었다.

또한 이니스프리, 클리오, 미샤 등이 쿠팡에 공식 입점시키며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네이버의 풀필먼트 시스템에 입점했으며 에이블씨엔씨, 미샤도 지난해 심부름배달 서비스인 김집사와 제휴해 당일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달 가능 점포는 서울 송파와 경기도 수지, 분당, 용인, 수원 등 5개 점포를 시작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CJ올리브영은 2018년부터 자체 배달앱인 배달서비스 ‘오늘드림’을 도입해 자체몰인 ‘올리브 영 온라인 몰’과 모바일에서 구매한 제품을 주소지에서 가까운 매장에서 배달을 한다.

올리브 영 ‘오늘드림’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주문건수가 전년 대비 약 12배나 증가했다.

그밖에 뷰티업체가 신생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아모레 계열사인 헤라·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 등은 신생 패션플랫폼인 에이블리, 브랜디 등에 입점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코스메틱 카테고리 신설 후 에이블리의 거래액은 3개월 만에 20배 이상 성장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뷰티 분야도 배송 경쟁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라며 “로드샵 화장품 뿐만 아니라 고가 브랜드 화장품까지 플랫폼에 입점하면서 소비자의 편의성은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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