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시장M&A열풍, 제약사들 열띤 인수경쟁
건기식 시장M&A열풍, 제약사들 열띤 인수경쟁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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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9000억 건기식 시장, 2030년 25조원 규모 성장할 것
제약사부터 식품회사까지 건기식 시장 미래 먹거리로 낙점
[사진=대원제약 '장대원']
[사진=대원제약 '장대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시장 규모는 4조 9000억 원 규모로 집계 됐으며 이는 전년도인 2019년 (4조 6000억 원) 대비 6.6% 늘어난 수치다.

업계는 올해 건기식 시장 규모가 5조 원을 넘어서고 2030년까지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리고 전망하고 있다.

건기식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은 건기식 브랜드와 론칭을 하거나 건기식 시장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M&A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기업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매물로 나온 건기식 업체를 둔 경쟁으로 업체들의 몸값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백수오 건기식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전환사채를 매수하고 갱년기 여성 건기식 시장에 진출했다.

유한양행은 자회사인 유한건강생활과 함께 서흥의 내츄럴엔도텍 권면총액 110억 원에 이르는 전환사채를 매수해 내츄럴엔도텍의 경영권에 참여하게 됐다.

아이큐어는 제약사업과 화장품사업의 연결고리로 건기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2019년 건기식 업체 바이로제트를 인수했다.

바이로제트는 액상 및 정제, 분말, 젤리 등 다양한 제형의 건기식을 개발하는 회사로 1986년 설립됐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2016년에 청호네추럴을 , 2018년에는 성신비에스티를 인수해 사명을 각각 휴온스내츄럴과 휴온스네이처로 바꿨다.

휴온스네이처는 홍삼 관련 건기식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휴온스네이처는 그 외에 건기식 부무을 담당해 판매하고 있다.

휴온스는 자사 건기식 쇼핑몰인 ‘휴온스몰’을 오픈해 D2C(Direct to Consumer)를 강화하는 등 온라인 판매도 집중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5월 건기식 업체 극동에이팜의 지분 83.5%를 141억 원에 취득했다.

‘장대원’이라는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를 이미 보유하고 있던 대원제약은 극동에이치팜 인수를 통해 생산시설을 확충하게 됐다. 극동에이치팜은 충남 예산지역에 2곳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식품업체 CJ제일제당은 올 7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렙의 지분 44%(258만주)를 983억 원에 인수했다.

2018년 CJ헬스케어인 HK이노엔을 매각한 뒤 다시 차세대 신약개발에 재도전한 것으로 자사의 미생물 균·균주 발효기술에 천렙의 마이크로옴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기존 제약사는 물론 CJ 같은 식품회사까지 건기식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앞다퉈 경쟁에 나서고 있어 향후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관계자는 “편의점이나 온라인 판매 등 유통 채널의 확대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사들의 건기식 시장 도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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