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 자금조달 위해 리츠 설립 추진
신세계 그룹, 자금조달 위해 리츠 설립 추진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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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올해만 M&A 5개 추진, 5조원 넘는 자금 소진
신용등급 하락에 부채비율 관리 필수적 과제 떠올라
[사진=신세계 그룹제공/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그룹제공/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 그룹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며 올해 인수합병으로 소진된 자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신세계 그룹이 올해 진행한 대규모의 인수합병 등으로 소진된 자금화보와 함께 부채 비율 관리를 통한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를 선제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이마트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리츠AMC(자산관리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가 49%, 이지스가 51%를 출자해 합작법인을 만드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 그룹은 올해만 벌써 5번의 대규모 M&A를 진행했다.

네이버 협업, 야구단 SSG랜더스, W컨셉,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인수하며 이마트가 신규 투자에 들인 돈은 약 4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3월 매입한 화성테마파크 부지까지 더하면 5조원이 넘는 자금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외신용평가사들은 이마트 신용평가 등급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무디스(Moody’s)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중이나 안심하긴 이르다. 앞서 2019년 AA+에서 한 단계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온오프라인 통합을 위해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므로 자금확보가 시급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됨에 따라 부채비율 관리가 필수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신용등급 하락우려의 자구책으로 리츠가 해결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신세계는 이미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게 되자 자산효율화를 위해 리츠 설립을 논의해 왔다.

신세계 그룹이 리츠 계열사를 보유하게 되면 현금증가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

정부 역시 리츠활성화 정책을 펴며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이 보유 부동산을 공모 리츠에 현물 출자시 발생하는 법인세 납부를 미뤄주는 과세 특례를 2022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신세계 측은 “리츠 설립이 논의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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