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카이도 편의점 '세이코' 50주년...대기업도 흉내 낼 수 없는 경영 비법
훗카이도 편의점 '세이코' 50주년...대기업도 흉내 낼 수 없는 경영 비법
  • 윤충 편집위원
  • 승인 2021.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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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북해도 창업된 일본 최초 편의점...훗가이도 지역 밀착 운영
북해도산 우유, 특사품 이용 PB상품 싼가격 판매 ...카츠동, 프라이드치킨 즉석 요리

홋카이도(北海島)의 편의점 '세이코 마트'(Seico mart)가 8월 창업 50주년을 맞이했다. 대기업의 편의점 로손, 세븐일레븐과의 대결에서도 세이코는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훗가이도에만 1000개의 점포가 있다. 지역 밀착형 전략이 성공했다. 훗가이도에서 유명한 유제품을 이용한 디저트, 우유 등을 판매한다. 지점별로 편의점 안에서 직접 빵을 구워서 판매하는 곳이 있다. 도시락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지점이 있다. 본지는 뉴스포스트의 야마다 미노루 기자의 '세이코50주년, 대기업도 흉내낼 수 없는 힘의 원천'제하의 기사를 번역해 게재한다.

세이코는 훗카이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유명한 마트이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지역 밀착형 마트이기 때문. 대기업 편의점인 로션, 세븐일레븐과의 차별화를 하고 있다.

1971년 8월 10일 1호점을 삿포로 시내에 1호점을 설립한다. 일본 최초의 편의점이다. 2021년 현재 점포수는 1173점. 훗가이도 1081개, 이바라카83개, 사이타마 9개 등이다. 점유율은 38%이다. 경쟁회사인 세븐일레븐(1005개), 로손(679개), 패밀리마트(21개) 등보다 많다.

지역밀착형 경영전략

세이코가 성공은 지역 밀착 전략.

홋카이도에는 179개 기초자치단체가 있다. 175가 기초자치단체에 출점하고 있다. 지역 커버율은 97%이다. 인구 커버율은 99.8 %이다.

낙도(落島) 오쿠시리섬( Okushiri Island)까지 출점해 있다. 훗가이도 히야마군 에사시초에서 서북쪽으로 61km 떨어진 동해에 위치한 섬으로 인구 2700여명이 살고 있다. 1960년 히야마도도립자원공원으로 지정됐다. 이 섬에는 유일하게 세이코만 출점해 있다.

대기업 편의점은  3000명을 상권을 기준으로 출점한다. 세이코는 지역 주민의 편의를 중시하며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는 지역까지 출점하고 있다.

2014년 인구 1300명 뿐인 훗가이토 루모이진흥국에 있는 촌인 쇼산베스촌(初山別)에 세이코가 출점하면서 화제가 됐다.

2018년 훗가이도에 최대 진도 7지진이 발생해 정전됐을 때도, 자동차 전원을 사용해 95 % 이상의 점포 영업을 계속해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지원해 화제가 됐다. 지역 밀착 인프라로서의 존재감을 마음껏 발휘했다.

북해도는 일본 식량 생산의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세이코는 북해도산을 기초로 생산, 물류, 판매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북해도 내에 21개 식품공장, 13곳의 물류센터, 6곳의 농장이 있다. 2만1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고품질 저단가 전략

세이코는 대기업 편의점과 다르다. 편의점의 단골 오뎅, 도넛이 없다. 대신 북해도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눈에 띈다.  반찬 종류도 풍부하다. 점내 조리도 가능하다. 반찬 등은 100 엔 대의 저렴한 제품이 많다. 대기업 편의점과 차별화했다. 동시에 "좋은 물건을 싸게라는 지각 가치를 추구 한 결과이다.

세이코는 생산→조달→식품 제조→물류→소매까지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각 단계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 및 효율화를 실현하고 있다.

식품 제조 단계에서는 농산 · 수산의 비표준 제품을 활용하거나 단재 등도 가능한 이용함으로써 식품 로스 삭감 = 수율 향상을 실현하고 지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세이코 홍보실 관계자는 "인기 상품인 삶은 계란을 제조하는 단계에서 상처가 들어간 삶은 계란은 계란 샐러드와 샌드위치에 활용한다. 닭고기 절단시 발생하는 단재는 파스타의 재료로 활용한다. 또한 반찬 공장에서는 그룹에서 사용할 트레이를 제조하여 용기 비용을 절감한다. 이러한 작은 노력의 축적으로 인식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코는 물류에 대한 고심이 많다. 도쿄와 훗가이도는 소득과 경제 격차가 있다. 도쿄의 비싼 센트위치, 반찬을 도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 물류, 판매로 이어지는 논스톱 서비스 시설을 갖춰 나가고 있다는 것.

세이고홍보실 관계자는  "매장의 재고 공간을 확보해 물류 빈도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공장, 제조 업체, 농장을 인수해 물류를 줄이고 있다. 최근 자사의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의 물류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고객 만족도↑ 기업공개 거부

세이코는 훗가이도의 자존심이 되고 있다. 지역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JCSI (일본 판 고객 만족도 지수)의 편의점 부문에서 세이코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2015년을 제외하고 10회 중 9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이코는 홋카이도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생활 인프라, 사회 인프라이다. 

세이코 홍보실 관계자는 기업의 미래에 대해 "회사는 앞으로도 홋카이도 지역에 밀착 한 점포 만들기의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도내 1000여 개 매장이 물류 망이다. 고객의 근처까지 운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가장 가까운 실제 매장에서 고객의 편한 시간대에 수령하실 수 있다. 온라인 정보가 오프라인 판매와 연결되는 O TO O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제조 사업은 우수한 지역 산품의 발굴과 상품화를 진행, 그 상품의 단골 화를 도모하고, 그룹 내 상점 뿐만 아니라 도외 해외로의 판로를 넓혀나갈 것"이라며 "식품 제조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의 브랜드화와 경제 순환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말했다.

세이코는 기업공개(IPO)에 부정적이다. 기업이 공개되면 주주들의 입김이 커지게 된다. 지역밀착형 전략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대기업 편의점과 차별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창업주의 판단이다.

간판 '불사조'의미

세이코가 대기업 편의점과의 차이는 직영점 80 %이다.  24시간 영업하는 점포는 20 % (홋카이도) 에 불과하다.

일본의 편의점 탄생 반세기되는 가운데 대형 편의점이 안고 영업 시간 문제 가맹점 문제로 고민이다.

홋카이도 기업 중 샷보로에서 창업한 니토리가 전국에 505개 점포를 두고 있다. 일본 외에 중국 32개, 대만 31개, 미국 3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해외에서 생산한 뒤 일본 국내로 수입하는 그룹 직영 형태이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해 있다.

세이코는 니토리의 성장 전략과 차별화를 하고 있다. 세이코의 간판에 그려져있는 새는 비둘기가 아니라 피닉스 (불사조)이다. 피닉스처럼 시대에 맞게 변화하면서 영원히 번영 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창업 50 주년을 맞이한 세이코가  홋카이도를 기반으로 어디까지 진화 해 나갈 것인가에 일본 재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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