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사모펀드와 한샘 인수 나선다
롯데 신동빈, 사모펀드와 한샘 인수 나선다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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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에 출자 검토중 “현재 구체적 결정사항 없다”
가파른 리빙시장 성장세와 경쟁사들의 가구업체 운영 영향
인수결정, 일본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 귀국시점
[사진=롯데그룹제공/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사진=롯데그룹제공/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롯데그룹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터티(IMM PE)와 함께 가구 전문업체 한샘 인수에 나선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IMMPE와 한샘 인수를 위한 투자 방식과 규모를 논의 중에 있다.

이날 롯데쇼핑은 공시를 통해 “IMM프라이빗에쿼티에서 검토하고 있는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하여 신설 PEF(사모펀드)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쇼핑은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안으로 재공시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14일 한샘은 IMM PE와 조창걸 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보통주(지분 30.21%) 및 경영권 양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한샘이 제시한 매각 가격은 1조5000억 원 규모다.

한샘은 올해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조1217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 매출 최대치인 지난해 매출액 2조674억 원을 1년 만에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08년 7조 원대였던 홈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7년만인 2015년 12조5000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오는 2023년에는 18조원 대로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한샘을 인수하게 되면 롯데쇼핑과 롯데 하이마트 등의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가 인수에 나선 배경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홈 인테리어 등 리빙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점과 경쟁사인 신세계는 까사미아, 현대백화점은 리바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IMM PE가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일부에 투자하는 형태로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결정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이 귀국하는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롯데그룹은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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