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앤코에 “매매계약 해지 통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앤코에 “매매계약 해지 통보”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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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무산소식에 남양유업 주가 하락
한앤코, “이유없는 계약지연·해지까지 시사해”소송제기
남양유업,“한앤코의 약정 불이행”주장
[사진=연합뉴스TV 화면캡쳐]
[사진=연합뉴스TV 화면캡쳐]

남양유업 매각이 결국 결렬됐다.

1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법률대리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계약 상대방인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의 매각 무산소식에 주가는 하락했다. 전일 종가 565000원을 기록했던 남양유업의 주가는 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일보다 1.77%(10000원) 하락한 55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 회장 측은 “매매계약 체결 후 계약 이행기간까지 계약 종결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매수인 측의 약정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과 한앤코는 지난 5월 27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이유없이 계약을 지연시켰고 최근에는 계약 해지까지 시사했다”며 홍 회장 등 주식매매계약 매도인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홍 회장 측은 전면부인 하며 “매수인인 한앤코의 약정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영권 매각 약속을 지키려는 각오는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홍 회장측은 “해당 분쟁이 종결되는 즉시 재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매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4월 남양유업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등의 과장논란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까지 이어지며 사태가 심각해지자 홍 회장은 회장직 사퇴를 발표하며 매각을 추진해 왔다.

발표이후 30만 원대였던 남양유업 주가는 한때 70만 원대까지 2배 이상 치솟았으나 최근 매각이 지연되며 불투명해지자 50만 원대까지 내려앉았다.

남양유업 매각 무산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렇게 뒤통수를 치냐”, “남양이 남양했다”며 “다시 불매운동 시작해야겠다” 등의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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