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시대, 색조 화장품 대신 니치 향수 매출급등
마스크 시대, 색조 화장품 대신 니치 향수 매출급등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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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한 달 새 향수 판매량 두 자릿수 성장
20~30만 원 대 고가니치 향수 매출 매년 증가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니치향수]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에스아이빌리지의 뷰티 기획전에서 선보인 니치 향수]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향수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가 생활화 되면서 각자의 개성 표현수단 이였던 색조화장품의 매출이 주춤해진 반면 나만의 향기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항수 매출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국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향수 판매량은 두 자릿수 성장세 보였다.

롯데백화점 전년 동기 대비 향수 판매량이 11% 증가했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향수 판매량이 25%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백화점 전년 동기 대비 향수 판매량이 12%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38.8%나 지난달 향수 매출이 성장했다.

이처럼 향수 매출이 급등한 이유는 마스크 착용으로 과거처럼 시각적인 개성표현이 어려워지자 향기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영향이다.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커지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향수에 대한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희소성 있는 향기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향수인 니치 향수의 성장세 가파르다.

니치란 이탈리아어에서 파생된 용어로 '틈새'라는 의미로 희소성이 있는 향기로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 향수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4408억 원에서 지난해 5300억 원으로 7년 새 900억 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향수시장은 2023년 6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향이 어려워짐에 따라 향수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최근 온라인에서는 비대면으로 시향지를 받아볼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향수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채널에서는 향수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시향지를 동봉하여 교환·반품이 용이하도록 돕고 있으며 각기 다른 명품 브랜드의 시향지만 판매하는 채널도 생겨났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진행된 기획전에서 프랑스 브랜드 '딥티크'의 매출은 816%, MZ세대선호도가 높은 '바이레도'는 763%,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479%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20~30만원대 고가니치 향수 매출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명품만큼이나 크게 성장한 품목이 향수”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에 색조화장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어려워진 만큼 향수로 자신의 개성을 뽐내고 기분 전환을 하려는 MZ세대 수요가 늘어난 것이 향수 매출을 견인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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