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원노조 임단협 파업 찬반투표...파업 땐 수출 물류 대란
HMM 해원노조 임단협 파업 찬반투표...파업 땐 수출 물류 대란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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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011200)의 해상노조가 파업을 두고 찬판 투표에 돌입했다.

HMM 선원으로 구성된 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노조)은 지난 22일 정오부터 23일 정오까지 노동쟁의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재 사측과 노조 간 입장차이가 큰 상황으로 파업이 결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HMM 해상노조는 지난 20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획득했다. 사측과 노조가  8시간에 걸쳐 조정을 거쳤지만 의견을 조율하는데 실패했다.

HMM는 18일 중노위 1차 조정에서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후 장려금 200% 추가 지급 등 수정안을 내놓았다. 추가로 5만~10만원 교통비 인상, 50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 지급을 포함시켰다. 실질적인 임금인상률은 약 10.6%이다.

해상노조는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를 사측에 제시했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최근 6년간 임금이 동결돼왔다. 직원의 노력으로 HMM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만큼 회사의 개선된 상황을 임금 인상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원노조의 파업 투표가 가결될 경우 HMM은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서게 된다. 투표 가결시 HMM 선원들을 대상으로 채용 작업을 하는 스위스 해운업체 MSC로 단체이직 방안이 고려 중이다.

해원노조가 파업이나 단체 사직을 할 경우 수출 물류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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