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기업 상반기 영업이익률 평균 5.8%, 평균 매출 5.3% 상승
식음료기업 상반기 영업이익률 평균 5.8%, 평균 매출 5.3% 상승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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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가장 높은 오리온, 가격 인상없이 두 자릿수 이익률 기록
롯데칠성, 홈술 트렌드에 주류부문 5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 불매운동으로 적자폭 확대
[사진=농심제공]
[사진=농심제공]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식음료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5.3%, 영업이익률은 5.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반짝 특수를 누렸던 식품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 곡물가 등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20대 식음료 기업들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30조 466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개 식음료 기업 중 5개를 제외한 15개 기업의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8% 증가한 1조 7712억 원으로 10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오리온으로 16.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평균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오리온은 다른 유일하게 가격 인상도 없이 두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원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모았다.

올초 원재료 값과 인건비·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다른 기업들이 줄줄이 식음료가격을 인상했으나 오리온은 이에 합류하지 않았다.

[사진=오리온 제공/오리온 초코파이]
[사진=오리온 제공/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온 측은 “매출 원가가 늘어나도 효율·수익 중심 경영과 함께 제품가격 상승을 누를 수 있는 요소를 계속 개발하고 있어 2014년부터 공식적으로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인상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CJ제일제당의 매출은 전년도 동기대비 6.3% 늘어난 12조4873억 원, 영업이익은 29.3% 늘어난 8546억 원을 기록해 식음료 기업들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롯데칠성음료와 SPC삼립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이익률이 두 배 가량 상승했다.

특히 롯데칠성은 그간 적자였던 주류 부문이 5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했다.

이는 코로로나로 인한 홈술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맥주 매출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CU편의점에서 흥행에 성공한 ‘곰표밀맥주’의 OEM에 나선 롯데칠성의 맥주공장 가동률이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PC삼립은 식사대용 빵과 육가공식품 등 간편식 매출이 증가한 데다 베이커리, 푸드 부문의 적자 폭이 줄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라면업체는 역기저 효과 탓으로 부진한 기록을 보였다.

농심은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상반기 5.9%에서 올해 1.8%로 3분 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삼양식품 역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4.4%에서 올해 7.3%로 절반수준으로 하락했다.

유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지난 4월 불가리스 사태로 불매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적자폭이 확대된 반면 매일유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가격인상을 결정한 기업은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10곳으로 조사기업 20곳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올 하반기 인상 결정을 발표한 기업은 농심과 오뚜기, 롯데제과, 삼양식품 등 4곳이다. 나머지 매일유업, 빙그레 등 6곳은 인상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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