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편의점의 생존전략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편의점의 생존전략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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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퀵커머스 시장 태동기..승산있다
전국에 촘촘히 펴진 점포망 MFC로 활용가능
후발주자 편의점, 시스템 구축의 시간과 돈 필요
[사진=GS리테일 /GS25 우딜 주문하기]
[사진=GS리테일 /GS25 우딜 주문하기]

 

오프라인 편의점이 온라인으로 마케팅 전략을 확대하며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기존 편의점들은 소비자의 집근처에 있다는 점 때문에 비대면 시대에도 온라인에 소극적이였다.

최근 유통업계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퀵커머스로 인해 편의점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팽배해지고 있다.

퀵커머스는 도심 곳곳에 풀필먼트 시스템을 갖춘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갖추고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10분~1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퀵커머스 시장은 배달 전문 어플리케이션인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에 이어 대형 백화점. 마트까지 온·오프라인 유통강자들이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골목상권을 지켜오던 편의점이 생계에 위협을 느끼게 되면서 온라인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우딜 주문하기 애플리케이션(이하 우딜앱)’을 출시했다.

휴대폰으로 주문하면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시장이 아직 태동기로 보고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퀵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배달의 민족 정도다.

쿠팡이나 현대백화점의 경우는 아직까지 시스템이 미흡한 상태이며 서비스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지방을 먼저 선점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욱이 편의점의 경우는 전국에 촘촘히 펴져있는 점포망을 MFC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GS리테일은 전국에 약 1만5000개에 달하는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를 위해서 전국의 GS25 가맹점주들에게 배달 서비스 참여를 제안 중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자사 앱 ‘포켓CU’에 대용량 생필품을 판매한다.

당초 소비자들에게 편의점 와인이나 도시락, 선물 세트 등을 미리 주문하는 용도로 활용했던 앱이였으나 여기에 진열이 문제로 판매가 어려웠던 대용량 상품들을 추가로 판매하며 판매 범주를 확대했다.

‘포켓CU’은 주문하면 약 배송기간이 2~5일 정도로 다소 느린 편이라는 단점이 있으나 온·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쿠팡에 비해 5000원 정도 저렴하게 판매된다는 장점으로 이를 극복했다.

이마트24는 기존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이용해 고객이 이마트24의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쳤으나 지난 6월 ‘이마트24 모바일 앱’과 ‘네이버 주문’에서 배달 주문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이미 많은 소비자들은 배달의 민족, 네이버, 쿠팡, 카카오 등의 어플이 핸드폰에 깔고 이용 중이다.

소비자들은 원하면 언제든지 어플을 켜고 상품을 구매해서 받아볼 수 있는 상황에 후발주자인 편의점이 선발주자인 기업들처럼 시스템을 구축해서 경쟁하기에는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이미 편의점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비롯해 자체 상품 개발, 택배, 공과금 납부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지만 차별화된 파격적인 서비스가 없다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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