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실업수당 청구 감소...다우0.42% ↑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실업수당 청구 감소...다우0.42% ↑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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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딛고 실업 수당 청구가 감소했다는 긍정 뉴스에 3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88포인트(0.042%) 오른 3만5,499.85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3.13포인트(0.30%) 상승한 4,460.83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51.13포인트(0.35%) 뛴 1만4,816.26에 거래를 끝냈다.

업종 별로는 헬스케어주(0.77%)와 기술주(0.59%)가 선전했고, 반면에 에너지주(-0.49%)와 자재주(-0.23%)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종목 별로는 캐터필러, 다우, 보잉 등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항공도 각각 1.87%, 3.77% 하락했다. 카니발, 노르웨이 크루즈도 각각 2.63%, 1.72% 주가가 빠졌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가 각각 2.07%, 2.03% 오르는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기록했다. 쿠팡 주가는 분기 손실 확대 소식에 이날 8.25%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딛고 주간 실업급여 신규 신청건수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최저 수준 근처까지 하락했다는 소식에 긍정 반응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급여 신규 신청건수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발생 이후 최저 수준 근처로 하락했다. 델타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고용시장에 긍정적 신호다.

미국 노동부는 8월7일 기준으로 지난주 미국 전역에 접수된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2000건 감소한 37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중간값) 전망치 37만5000건에 정확히 부합한다. 지난달 기록했던 팬데믹 이후 최저치(36만8000건) 근처로 떨어졌다.

뉴멕시코주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캘리포니아, 미시간주에서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2배 가량 상회하는 큰 폭의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 물가지수(PPI) 는 전달대비 1%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 전망치(0.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7.8% 상승했다.

연료,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5%)를 2배 가량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2% 상승했다.

전년 동기대비 기준으로 전체 PPI와 근원 PPI 상승률은 지수 산출을 시작한 2010년 11월, 2014년 8월 이후 각각 최대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시기에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결위원 등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최근 연이어 연내 통화 긴축정책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연방은행 총재가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오는 10월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인사이다.

당초 예상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에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3주 연속 감소했다.

캐플런 총재는 “미국 경제에 적어도 수요 부진은 없다”며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을 공개하고 10월부터는 가속페달에서 실제로 발을 떼야 한다”고 권고했다.

캐플런 총재의 이런 발언은 노동부가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6월의 물가상승률과 같은 수치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센트(0.23%) 하락한 배럴당 6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게 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20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29달러(0.41%) 내린 71.1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90달러(0.05%) 오른 1754.20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오후 5시22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9% 오른 93.01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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