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민간 고용 부진에 혼조 마감…다우, 0.92%↓
뉴욕증시 민간 고용 부진에 혼조 마감…다우, 0.92%↓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ADP의 민간 일자리 증가 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에 혼조세를 보였다.

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23.73포인트(0.92%) 내린 3만4,792.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49포인트(0.46%) 떨어진 4,402.6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9.24포인트(0.13%) 오른 1만4,780.53에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3% 가까이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고, 산업, 필수 소비재, 자재, 금융 관련주들이 모두 하락했다. 11개 섹터 중에서 기술주와 통신주만이 상승했다.

종목 별로는 GM은 2분기 실적 예상치에 미달하면서 주가가 8.98%나 폭락했다. 로빈후드는 이날 50.49%나 급등했다. 로빈후드는 과도한 변동성에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노바백스의 주가는 회사가 유럽연합(EU)과 2억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18%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날 민간 고용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7월 민간 일자리는 33만개 증가했다. 월가 추정치 65만3,000개를 밑도는 실망스런 고용지표이다. 내일(6일) 노동부가 발표할 7월 고용보고서에서도 일자리 증가 수치도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라임 캐피탈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크리스 오스몬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에서는 트리플 피크 이론, 즉 수익과 경제성장, 경기부양이 피크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투자자들이) 약간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서비스업 지표는 발표 기관에 따라 엇갈렸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7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59.9로 최종 집계돼 예비치인 59.8보다 소폭 올랐으나 6월 확정치인 64.6보다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 PMI는 64.1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5도 웃돌았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표가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는 한발 물러섰다.

리처드 클래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이날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가 화상으로 개최한 행사에서 “내년 말까지 경제 목표를 달성하고 2023년부터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대 물가상승률이 장기 목표치인 2% 수준을 유지하는 한 2023년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은 우리의 새로운 유연한 평균물가목표제(AIT)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했다.

다만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일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채 “결정이 내려지기 전 사전에 통지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8~9월 고용지표가 개선되면 10월께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고 전날 밝혔다.

텔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 샷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나라의 인구 10%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최소한 9월 말까지 부스터 샷 접종을 유예해 달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고령층과 면역 취약층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 샷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며 우리는 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첫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전제한 사전 구매 계약으로, 2023년까지 최대 2억 회분을 공급받는다는 내용이다.

국제유가는 델타변이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41달러(3.4%) 하락한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종가 기준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금 가격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4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81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예상보다 부진한 민간고용 지표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