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의 GS리테일 ,요기요 인수전 주인될까.
허연수의 GS리테일 ,요기요 인수전 주인될까.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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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매각기한 5개월 연장..내년 1월까지
이커머스 이미 포화상태, 유통 공룡들 퀵커머스 시장 진출
편의점·슈퍼 등 전국 1만 5천여개 점포로 배송망 갖춘 GS리테일

 

배달앱 요기요 인수전에서 유력 인수 후보로 허연수 부회장이 이끄는 GS리테일이 떠오르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 위해 딜리버리히어로(DH)는 다음달 2일까지 요기요를 팔아야 했으나 인수전에 나섰던 기업들이 하나 둘씩 발을 빼면서 공정위가 못 박은 시일을 맞추기 어렵게 됐다.

이에 공정위는 DH의 요청에 따라 매각 기한을 5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

앞서 공정위는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DH에게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지분100%를 매각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매물로 나온 요기요는 2조원 대의 몸값이 예상되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으나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신세계는 이베이 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인수를 철회했다. 이어 롯데까지 인수에 발을 빼면서 본입찰은 두 번이나 연기됐다.

인수가 연기되면서 2조원대로 예상됐던 요기요의 몸값은 5천~7천억 원대로 뚝 떨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등장한 허연수 부회장이 이끄는 GS리테일은 사모펀드 컨소시엄과 함께 요기요 운영사인 DH와 요기요의 인수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최근 GS홈쇼핑과 통합해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강화를 통한 거래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허 부회장의 GS리테일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퀵커머스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신세계·쿠팡이 이커머스 3강 체제를 이루며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거점이 필수인 퀵커머스 시장에서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 등 전국 1만 5천여개 점포를 배송기지로 삼아 선점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GS리테일은 최근 배달대행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 19.15%를 인수해 2대주주가 되면서 배송망을 완비했다.

이러한 가운데 필수적이라고 할수 있는 주문량을 요기요가 해결해줄 수 있다. 요기요는 지난해 기준 배달앱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했다. 월간 이용자수도 800만명에 달한다. GS리테일에게 매력적인 매물로 다가오는 이유다.

DH에 따르면 2030년 전세계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위인 배달의 민족 B마트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2천 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4배나 상승했다.

실제로 이커머스·유통 공룡들이 퀵커머스 시장으로 활발한 진출을 꾀하고 있다. 그만큼 퀵커머스 시장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GS그룹은 꼼꼼한 M&A방식으로 과거 여러 인수전에서 고심하다 결국 철회한 이력으로 유명하다.

이에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이번 인수전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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