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텔타 확산 경기 회복 우려 반발 매수세에 상승...다우1.61%↑
뉴욕증시, 텔타 확산 경기 회복 우려 반발 매수세에 상승...다우1.61%↑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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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불안이 해소되면서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9.95포인트(1.62%) 오른 3만4511.9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57포인트(1.52%) 상승한 4323.0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3.89포인트(1.57%) 뛴 1만4498.88을 나타냈다.

업종 별로는 산업과 금융 관련주가 2% 이상 올라 반등을 주도했다. 부동산과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도 1% 이상 올랐다. S&P500지수의 11개 섹터 중에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종목 별로는 델타변이 확산 속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물거품 되며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항공, 크루즈 종목들은 이날 8% 폭등해 전날 4% 폭락세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아메리칸항공은 8%, 델타항공은 5% 급등했고, 로열캐리비언도 8% 폭등했다. 애플도 2.6% 상승해 낙폭을 만회했고, 전날 급락했던 석유메이저 엑손모빌도 이날은 1% 넘게 올랐다. 제너럴일렉트릭(GE), 하니웰 등도 각각 5%, 3% 급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키란 가네쉬 멀티 에셋 전략가는 “어제와 같은 매도세를 보면, 장기적으로 이를 투자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분명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년물 금리가 있는 위치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에게)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여전히 기본 포지션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세를 주시하면서도 전날 하락세를 매수 기회로 삼았다. 전날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3대 지수 모두 급락했다.

이날 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1.20%를 넘어서며 안정을 찾은 것이 주가 반등에 힘을 실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2bp가량 오른 1.21%대까지 올라섰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두 달 만에 다시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졌기 때문.

백악관과 연방하원 의장실의 관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나와 정치권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커졌다.

지난주 같은 리셉션에 참석했던 한 백악관 관리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수석대변인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걸린 돌파 감염 사례로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더라도 안전하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은 당초 9월 초로 잡았던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기를 최소 한 달 이상 늦추기로 했으며, 코스트코도 26일부터 중단하려 했던 고령자 등 감염 취약 계층을 위한 특별 영업시간을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봉쇄 조치가 과거처럼 전면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 성장과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은 주가 조정 압력에도 S&P500 지수의 올해 말 전망치를 기존 4,400에서 4,600으로 상향했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주가 하락세는 단기적이라며 연말에는 지수가 4600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의 위험자산 조정 움직임에 처음으로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예상치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6.3% 늘어난 연율 164만3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1% 늘어난 159만 채였다.

6월 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5.1% 감소한 연율 159만 8천 건(계절조정)을 기록했다. WSJ 예상치는 전월보다 0.1% 줄어든 168만 채였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목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점차 주택 건축 및 판매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0%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77포인트(12.31%) 하락한 19.7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달러(1.51%) 상승해 배럴당 67.42달러로 청산됐다. 북해 브렌트유 9월물 역시 73센트(1.06%) 올라 배럴당 69.35달러를 나타냈다.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0.1% 떨어진 1811.4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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