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4966억원 유상증자 성공...청약율 111%기록
엘앤에프, 4966억원 유상증자 성공...청약율 111%기록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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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20일 종가 차트@네이버증권

배터리 제조업체 엘앤에프가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유상증자로 확보된 현금 4966억원은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에 사용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가 지난 19일~20일 4966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청약율은 111%이다. 

20일 엘앤에프 주가는 11만4700원이다. 신주 발행가격(7만6400원)이다. 현 시세와 공모가의 갭이 50.1%이다. 

엘앤에프는 유상증자의 청약 전날인 19일 52주 최고가인 124,800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성공에 한 20일에는 전일 종가(121,600원) 대비 6,900원(-5.57%)하락한 114,700원을 기록했다. 

청약에 참여한 주주는 신주 상장일인 다음달 11일까지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만 않으면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다. 시세 차익을 노린 청약자들이 몰려든 것이 유증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엘앤에프는 연이은 수주로 실적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2년·1조4547억원)에 이어 올해 4월 SK이노베이션(2년7개월·1조2175억원)과 1조원대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양극재는 2차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활용해 만든다.

엘앤에프는 지난달 미국 테슬라와 양극재 원재료 공급계약을 맺었다. 해외시장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엘앤에프는 올 1분기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나빠졌다. 하지만 수주 성과가 가시화되는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엘앤에프가 올해 213억원, 내년엔 12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엘앤에프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생산설비 확대와 니켈과 리튬 등 원재료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 말까지 23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연간 4만t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12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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