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시장, 뜨거워지는 시간경쟁
퀵커머스 시장, 뜨거워지는 시간경쟁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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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새벽배송 넘어 1시간 이내 ‘퀵커머스 배송’치열
현대백화점, 콜드체인 시스템 갖춘 이동형 MFC 시범운영
쿠팡이츠, 배달시간 5~10분까지 단축
[사진=현대백화점 신선식품 즉시배송서비스/현대백화점 제공]
[사진=현대백화점 신선식품 즉시배송서비스/현대백화점 제공]

이커머스 업체들의 배송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의 당일배송, 새벽배송을 넘어 이제는 신선·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주문이 들어온 즉시 짧게는 10분 내외 길면 1시간 이내로 배송하는 ‘퀵커머스’시장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퀵커머스 시장은 배달의 민족이 지난 2019년 11월 B마트를 론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9월 요기요가 요마트로 합류했고 그 뒤로 편의점 업계가 진출했다.

여기에 주요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배송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해 퀵커머스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말부터 현대차 그룹과 손잡고 ‘신선식품 즉시배송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트럭을 물류센터로 활용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점 본점 주변을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트럭이 순회하다가 현대백화점 식품관 온라인몰에 주문이 접수되면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이 배송을 하는 이동형 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시범운영한다.

소비자가 구매한 과일·야채·정육 등 60여 신선식품을 10~30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월까지 시범운영 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출고과정이 생략된 만큼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냉제(아이스팩)의 사용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측이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집콕생활이 장기화 되면서 신선식품에 대한 즉시배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추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하는 적시 배송도 운영할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자사앱을 출시해 기존에 이용했던 요기요, 카카오 주문하기 등의 의존도를 낮추고 배달 독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GS25와 GS슈퍼마켓의 인프라를 이용해 도보 배송자를 활용하고 1만 5000여점의 편의점을 거점을 도심형 MFC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요기요 인수후보자로 이름을 올려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쿠팡이츠는 이달부터 서울 송파구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퀵커머스 서비스인 쿠팡이츠 마트를 시범 도입해 기존의 배민, 요기요가 주문에서 배달까지 소요됐던 20~30분의 시간을 5~10분까지 단축할 방침이다.

외부고용기사를 이용하는 배민, 요기요와는 다르게 쿠팡이츠는 직고용 배달기사 수십명을 소형물류거점에 상주시켜 배송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배민의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 16일부터 B마트 강남논현점을 100% 단건배달로 운영하기로 했다. 강남논현점은 단건으로만 배달되는 첫 사례다.

그간 배민 B마트의 물품은 배달기사들이 여러 집의 물건을 한꺼번에 같이 배송하는 묶음배송을 실시해왔다.

B마트의 경우 소량의 생필품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배달기사들 입장에서는 여러집의 주문건을 한꺼번에 들고 나가는 것이 더 편하지만 그만큼 배송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SSG닷컴은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이마트 성수점에서 쓱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6시간 더 늘리기로 했다.

앞으로 SSG닷컴은 10월까지 20개 점포로 주문마감시간 연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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