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롯데케미칼ㆍ현대제철 등 16개사 ESG등급 하향
삼성전자ㆍ롯데케미칼ㆍ현대제철 등 16개사 ESG등급 하향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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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이 경영계의 화두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칭이다.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 신진영)은 지난 9일 삼성전자 등 16개사에 대해 ESG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번에 ESG등급이 하향된 기업은 롯데케미칼, 네이버, GS리테일, 남양유업, 대우건설, 현대제철, HDC현대산업개발, 고려아연, 한국조선해양,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전자, 센트럴인사이트,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 등이다.

◇롯데케미칼, 반복적 대기오염 불법 배출

롯데케미칼은 반복적인 대기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이 불법 배출을 일삼아 오다 조업정지 명령과 함께 검찰에 고발됐다. 롯데케미칼은 배출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에 공기를 섞어 배출하는 ‘가지 배출관’의 불법 설치 사실이 드러났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자가측정이 의무화되어 있음에도 이를 기피 한 사안은 경고 처분과 함께 자체 수사를 통해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오염물질 변경 신고 미이행과 위탁폐수에 대한 운영일지를 작성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는 경고 처분을 받았다.

다만 대기환경보전법상 방지시설 미설치에 대해서도 조업정지 처분을 검토했으나 환경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처분을 보류했다.

◇네이버 직장 괴롭힘

네이버는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해 온 네이버에서 지난 5월 직장 괴롭힘을 겪던 네이버 개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임원들의 과도한 업무지시, 폭언·모욕 등이 있었고 회사는 이를 알면서도 뭉갰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네이버도 사외이사로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조사에 착수했다. 일단 책임리더 1명은 해임됐다. 나머지에겐 감봉·경고 등의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GS리테일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GS리테일은 대규모 유통업법을 위반이  공정위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GS리테일이 2015년 5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다수의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정당 사유 없는 경제적 이익 수취 ▲파견조건 약정 없이 납품업자 종업원 사용 ▲부당반품 ▲미약정 판매 장려금 수취 ▲미약정 판매촉진비용 수취 ▲계약서면 지연교부 등을 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정당사유 없는 경제적 이익 수취했다. 지난 2016년 1월 부터 2018년 5월까지 GS리테일은 모든 한우납품업차들로부터 정당 사유 없이 발주장려금 명목으로 월 매입액의 5%를 매입대금 지급시 일률적 공제해 총 38억8500만 원을 수취했다.

◇남양유업 불공정 마케팅과 갑질

대리점 갑질 논란, 불가리스 허위 광고 등 연이은 악재로 휘청이던 남양유업은 불공정마케팅 및 광고로 소비자 불매 운동을 받았다.  남양유업은 경쟁회사인 매일유업 유기농 제품과 그 생산 목장을 대상으로 홍보 대행사를 이용해 근거 없이 온라인 댓글 비방 행위로 사업을 방해했다.  결국 회사를 사모펀트에 매각하면서 오너 일가가 스스로 퇴출됐다.

◇대우건설, 현대제철, 고려아연, 한국조선해양 노동자 산재

대우건설, 현대제철, 고려아연, 한국조선해양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에도 산업 안전에 등안시하면서 반복적인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계열사 현대중공업에서 지난 13일 울산조선소 도장 1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사외 단기공사업체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원청사인 현대중공업의 안전담당 관리자는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웰스토리 부당지원

공정위는 삼성그룹 5개 회사가 단체급식 업체인 웰스토리에 부당지원한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했다.

삼성물산의 100%자회사인 웰스토리에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전기, SDI는 구내 식당 사업 100%를 수의계약으로 몰아줬다. 계약 조건도 파격적이다. 식재료비의 마진을 25% 보장해줬다.

매년 물가가 오른만큼 꼬박꼬박 단가도 올려줬다. 여기다 인건비의 15%를 수수로료 또 얹어 줬다.  이같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으로 쓸 자금마련 때문이라고 추정됐다.

◇센트럴인사이트, 대표이사 횡령

센트럴인사이트 엄상진 전 대표가 횡령ㆍ배임혐의로 고발됐다. 전·현직 임원 등 16명이 횡령·배임 혐의 금액은 184억5000만원이다. 자본금의 43%에 달한다.,

앞서 센트럴인사이트는 2021년 4월5일 진행된 임원의 횡령 고소와 관련해 이사회를 개최하고 엄상진 전 대표를 해임했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쓰기 위함이라 공시했다.

센트럴인사이트는 금융자동화기기 제조 전문기업으로 1977년 창사했고 당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소개하고 있으나, 지난달 6일에도 전·현직 임원 등 16명의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했다고 공시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IDT, 에어부산 박삼구 구속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5월 26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 전 회장은 2016년 8월부터 2017년 4월까지 금호고속에 편법으로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호산업 등 9개 계열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금호고속에 총 1306억원을 무담보, 저금리로 빌려줬다는 것.
또한 박 전 회장은 스위스 게이트그룹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독점사업권을 1333억원에 저가 매각한 혐의와 2015년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4곳의 자금 3300억원을 인출해 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금호산업 주식 인수 대금으로 쓴 혐의도 각각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던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고속에 2700억 원에 저가 매각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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