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미국 나스닥 아닌 “국내 증시상장” 추진
마켓컬리, 미국 나스닥 아닌 “국내 증시상장” 추진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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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심의 사업구조&국내 유가증권 상장 규정 완화
상장 시기, 내년 상반기 예상
[사진=마켓컬리]
[사진=마켓컬리]

온라인 식품몰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애초 목표로 삼았던 미국 나스닥 시장이 아닌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9일 마켓컬리는 “2천254억 원 규모의 '시리즈F'(6번째)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해외와 한국 증시 상장을 동시에 탐색해 왔으나 국내외 증시 상황을 검토한 후 최근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사업 구조가 주로 국내 시장에 중심을 두고 있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단기간 내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 없는데다 사업 구조가 국내 중심인 것을 고려했을 때 국내 증시에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항후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와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이 완화된데 따라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컬리는 이번 투자로 2조 5천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으며 지난해 5월 9천억 원으로 평가받았던 것에 비하면, 1년 만에 기업가치가 2.6배나 뛰었다.

지난해 마켓컬리의 매출액이 9531억 원으로 1년 사이 124%나 증가한 것은 코로나19의 확산 영향이 컸다.

반면 컬리 측이 장외 시가총액 등을 근거로 원했던 기업가치 수준(3조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컬리의 국내 증시 상장 시기는 상장 준비 기간에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빨라도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빨리 준비한다해도 연내에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컬리가 지난 수십년간 오프라인에 머무르던 소비자들의 장보기 습관을 온라인으로 전환시킨 점, 생산·유통 과정에 데이터와 기술을 도입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생산자와 상생협력에 힘쓰고 기술투자와 우수한 인재 유치로 고객 가치를 높여 시장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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