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정례회의 테이퍼링 시작 영향미미...다우0.30%↑
뉴욕증시, FOMC정례회의 테이퍼링 시작 영향미미...다우0.30%↑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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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가 상승 마감했다. 예상보다 매파(긴축)적이지 않았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4.42포인트(0.30%) 오른 3만4681.7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59포인트(0.34%) 상승한 4358.1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2포인트(0.01%) 오른 1만4665.0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업종 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7%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탓이다. 반면 자재·산업 관련주가 1% 이상 올랐다. 헬스,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종목 별로는 애플이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1.8% 상승했다. 반면 AMD는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공급이 매우 타이트하다고 밝힌 영향으로 4% 넘게 빠졌다. 테슬라는 중국의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여파로 2.26%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6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주목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사실상 시작했으나, 아직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게 다수 견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지난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FOMC 회의) 참석자들은 향후 회의들에서 경제 진전을 평가하고, 자산매입 계획과 구성 요소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1천200억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 중인 연준은 예상보다 큰 폭의 물가상승에 이러한 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 문제를 지난달 FOMC 회의부터 논의하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신중한 어조로 논의 착수를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의사록은 "여러 참석자는 자산매입의 속도를 줄이기 위한 조건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일찍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나머지 위원들은 (경제)진전을 평가하고 자산매입 계획 변경을 발표하는 데 있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통화정책 변경을 위한) '상당한 추가 진전' 기준이 대체로 아직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참석자들은 진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또 주택시장 과열을 이유로 국채보다 MBS 매입을 먼저 줄여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위원회 내에서 견해가 엇갈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은 "다수의 참석자는 주택시장의 밸류에이션 압박을 고려해 국채 매입보다 MBS 매입을 더 일찍 줄이는 것이 유익하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다른 참석자들은 국채와 MBS 매입 속도를 균형있게 줄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동결한 지난달 FOMC 의사록은 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관한 힌트가 담겨있을 가능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당초 알려진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내용은 별로 없었다.

시장은 이달 27~28일 예정된 FOMC와 8월 잭슨홀 미팅에서 본격적인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FOMC 의사록 발표 전에 이미 장중 1.30% 아래로 떨어졌으며 FOMC 의사록 발표 이후에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채용공고가 사상 최고치인 920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월 수치는 928만6000건에서 919만3000건으로 하향됐다. 하지만 고용은 예상보다 빠르게 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24포인트(1.46%) 하락한 16.20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 하락한 배럴당 72.20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포함된 OPEC+ 산유국들이 8월 이후 감산 완화 규모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4% 오른 온스당 1,802.1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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