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테이퍼링 논의 시작..."인내심을 가지고 해결하겠다"
미국 연준 테이퍼링 논의 시작..."인내심을 가지고 해결하겠다"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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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논의는 시작...고용상황 부진 해결 관건
주택시장 과열 MBS 매입 축소 의견...견해 엇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아직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FOMC 회의) 참석자들은 향후 회의들에서 경제 진전을 평가하고, 자산매입 계획과 구성 요소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1,200억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했다.  백신 접종이 늘고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상보다 큰 폭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진 뒤에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논의 착수를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의사록은 "여러 참석자는 자산매입의 속도를 줄이기 위한 조건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일찍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나머지 위원들은 (경제)진전을 평가하고 자산매입 계획 변경을 발표하는 데 있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통화정책 변경을 위한) '상당한 추가 진전' 기준이 대체로 아직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참석자들은 진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주택시장 과열을 이유로 국채보다 MBS 매입을 먼저 줄여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위원회 내에서 견해가 엇갈렸다. 

의사록은 "다수의 참석자는 주택시장의 밸류에이션 압박을 고려해 국채 매입보다 MBS 매입을 더 일찍 줄이는 것이 유익하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다른 참석자들은 국채와 MBS 매입 속도를 균형있게 줄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고 했다.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동결한 지난달 FOMC 의사록은 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관한 힌트가 담겨있을 가능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당초 알려진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내용은 별로 없었다는 미국 언론의 평가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 18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에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은 현재 0~0.25%인 연준 금리목표치가 2023년 0.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0.25%포인트 인상이 일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23년에 2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또 7명은 금리인상이 내년에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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