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화학, 택배 4위 로젠택배 인수 추진
대명화학, 택배 4위 로젠택배 인수 추진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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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3천억...이달 말 인수 계약 완료예정
계속된 인수 실패요인...적은 물류센터 수
[사진=로젠택배로고]
[사진=로젠택배로고]

대명화학이 국내 4위 택배 기업인 로젠택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액은 3,000억 원 대로 추정된다.

로젠택배는 앞서 여러 번의 매각 실패를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999년 설립된 로젠택배는 과거 2007년 유진기업이 3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유진기업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2010년 미래에셋사모펀드가 8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3년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A에 1600억 원에 매각됐고 6년만인 2019년 재매각 작업을 벌였다.

그간 신세계 그룹 등 몇 차례 인수를 검토하는 매각이슈는 있었으나 정작 계약으로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로젠택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 대비 15.8% 증가한 5128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8~10%로, 단가가 더 높은 C2C(개인과 개인거래)택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집중되어 있다. 이로 인해 타택배사에 비해 영업이익율이 높은편이다.

그러함에도 로젠택배가 그동안 매각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물류센터의 수가 타택배사에 비해 현저히 적은 탓이다.

C2C 택배는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택배에 비해 물량 비중이 적어 물류센터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B2C 택배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10개가 넘는 허브터미널을 갖고 있으나 로젠택배의 허브터미널은 8곳 뿐이다.

대부분의 택배사들은 B2C 택배가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때문에 C2C 택배 중심의 로젠택배는 타사에 비해 물량 자체가 적어 인수해도 큰 의미는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명화학은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 인수 계약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성사된다면 대명화학은 브랜드 콘텐츠(코웰패션, 베이스먼트랩, 하이라이트브랜즈 등), 제조(다니엘인터패션, 디코드 등), 물류(로지스밸리), 온오프라인 유통(모다아울렛, 패션플러스, 하고엘앤에프), 배송(로젠택배) 등에 이르는 생태계 인프라 구축이 완성된다.

대명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패션 커머스 확대에 이어 물류, 배송 경쟁력까지 갖추고 패션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강력한 우위를 선점할 빅픽쳐를 그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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