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 철수, 직원 지방 강제 배치...구광모式 구조조정 후유증
LG 휴대폰 철수, 직원 지방 강제 배치...구광모式 구조조정 후유증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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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구광모 회장)의 LG전자가 적자사업인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한다. 대신 배터리, 자동차 전장 등 신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달 29일로 취임 3년째를 맞은 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1조원 규모 적자 사업인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LG전자의 이익증가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인력 구조조정 후유증이 심각해 지고 있다.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G전자 창원 강제배치… 이거 그만두라는 건가요?'라는 제하의 글이 올라오면서 인력 구조조정 후유증이 심각함이 드러났다.

글쓴이 A씨는 "이번에 서울에서 근무하던 아내가 갑자기 창원으로 강제 배치됐다"며 "회사에서 일부러 나가게 하려고 창원 배치시키는 걸로 봐야 하냐"고 했다.

이어 "그만 두게 하자니, 집 대출금을 갚아야 해서 맞벌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가산이나 평택으로 배치시켜준 팀원들도 있다고 한다. 동의 없이 창원으로 배치시키는 건 부당 전근으로 볼 수 있지 않냐"고 토로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5일 이사회를 열어 7월31일자로 휴대전화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을 담당하던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도 해체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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