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도 ‘체험형 소비 문화’ 트렌드 대세
식품업계도 ‘체험형 소비 문화’ 트렌드 대세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화 매장, 신제품 테스트 베드로 활용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 제공
[사진=정식품제공/ 넬보스코 남촌빵집]
[사진=정식품제공/ 넬보스코 남촌빵집]

최근 체험형 소비 문화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에서도 차별화된 체험공간들이 등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매장을 통해 신제품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거나 새로운 미식을 전하는 외식공간을 론칭하는 등 특화된 매장을 오픈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은 서울 중구 회현동 인근 옛 남촌지역에 ‘건강과 쉼’을 테마로 한 베이커리 카페 ‘넬보스코 남촌빵집’을 론칭했다.

정식품은 1973년 창립 이례로 외식 매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매장은 총 3개 층 연면적 967m²(262평) 규모다.

1층에는 베이커리 카페, 2층에는 브런치 레스토랑, 3층에는 제빵 연구소와 원두 로스팅 룸을 배치했다.

전문 제빵사가 매일 신선한 빵을 구워내는 베이커리와 7일 이내의 원두를 직접 로스팅 해 볶고 숙성시켜 신선한 맛과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특히 ’영양 두유 식빵’, ‘올리브 치아바타’, ‘비건 스무디 2종’ 등 식물성 원재료를 활용해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을 저격한 메뉴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롤리폴리 꼬또’라는 외식 매장을 오픈했다.

‘롤리폴리 꼬또’는 약 300평 규모의 오픈형 키친으로 오뚜기를 대표하는 제품들로 구성된 플레그십스토어 매장이다.

매장은 취식공간과 조형물이 설치된 외부 테라스 정원으로 구성됐다.

메뉴는 오뚜기 브랜드인 진라면과 카레 등을 이용한 ‘카레 쇠고기', '우삼겹&파채 진라면', ‘날치알 주먹밥’, '명란크림라면' 등 다양한 이색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오뚜기는 추후에 소비자들이 직접 맛보고 평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3주간 운영되는 ‘햇반컵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팝업스토어는 ‘명탐정 사무소’라는 톡특한 콘셉트로 소셜 추리게임 ‘명탐정 컵반즈’에 참여해 ‘햇반컵반’ 제품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명탐정 컵반즈’는 지난달 밥, 토핑, 소스의 양을 30% 늘린 ‘햇반컵반BIG’을 출시하며 선보인 유튜브 콘텐츠다.

탐정 역할은 배우 나문희가 맡아 함께 두 가지 추리 미션을 풀어나간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과 햇반컵반 브랜드존, 퀴즈존 등 2030 MZ세대를 겨냥한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베스킨라빈스’는 지난해 특화 매장인 ’HIVE 한남’을 오픈했다.

‘벌집(HIVE)’을 주제로 만든 이 공간은 베스킨라빈스의 첫 카페형 매장이다.

고객 각자가 본인의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골라 즐길 수 있는 ‘커피 셀렉션 존’과 유일하게 배스킨라빈스의 유기농 아이스크림이 판매된다.

또 베스킨라빈스는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화동에 전통 한옥 콘셉트 매장인 ‘배스킨라빈스 삼청 마당점’을 오픈했다.

매장이 고즈넉한 삼청동길에 위치해 한국 전통 식재료를 재해석한 아이스크림 디저트와 음료 등 삼청 마당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음식이라도 특별한 공간에서 색다른 레시피로 변신한다면 일부러라도 고객들이 찾아오는 점을 겨냥해 식품업체들이 특화매장을 잇달아 선보이며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기존 상품을 홍보할 수도 있지만 고객의 반응을 살펴 신제품 출시에 활용하는 테스트베드가 되기도 한다”며 “업계 내 특화매장 확대 움직임이 앞으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