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메디필’ 모태 스킨이데아, M&A 시장에 등장
화장품 브랜드 ‘메디필’ 모태 스킨이데아, M&A 시장에 등장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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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인수 후보 한 곳과 배타적 협상 진행 중
아시아·북미 지역·유럽 등 전 세계 35개국 수출
매각가, 1,500억 원 안팎..경영권 포함한 지분 전량
[사진=메디필 홈페이지 캡쳐]
[사진=메디필 홈페이지 캡쳐]

화장품 브랜드 ‘메디필’로 잘 알려진 스킨이데아가 M&A에 매물로 등장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킨이데아 경영진은 소형(부티크) 자문사를 매각 주관사로 두고 경영권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 한 곳과 배타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2007년 여러 피부전문가들이 설립한 화장품제조·판매사인 스킨이데아는 2014년 법인 전환했다. 공동대표인 박용운, 전복순 대표가 회사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으며 스킨 브랜드 ‘메디필’의 모회사다.

스킨이데아는 우수한 품질의 원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부를 의학적으로 연구해 제품을 만드는 전문 브랜드다. 지난해 200억 원을 투자해 인천에 생산 공장과 국제 물류 센터를 지은 바 있다.

운영중인 브랜드로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자체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한 피부 미용 관리 브랜드 ‘메디필’과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더마메종’ 등이 있다.

전국 100여 개 피부 관리숍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백화점과 면세점, 종합 쇼핑몰 등에 입점해 있다.

스킨이데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중국과 필리핀·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북미 지역, 유럽 28개국 등 전 세계 35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90억 원, 영업이익은 172억 원, 영업이익률은 44%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우수하고 탄탄한 회사다.

회사의 현금 흐름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75억 원이다. 예상 거래가 1,500억 원은 약 8.5배의 EV/EBITDA 배수가 반영된 값이다.

매각 대상은 회사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전량이다.

거래 가격은 1,500억 원 안팎으로 경우에 따라 두 대표가 경영권을 매각하고 지분 일부를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약 10배의 EV/EBITDA 배수가 적용된 값을 기준으로 경영권 인수나 투자 거래가 이뤄졌다”라며 “스킨이데아의 경우 매도자의 가격 눈높이가 적정한 수준이어서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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