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2위 ‘요기요’인수전, 롯데·신세계 모두 시큰둥
배달앱 2위 ‘요기요’인수전, 롯데·신세계 모두 시큰둥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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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본입찰 연기한 요기요
대기업 다 빠지고 사모펀드만 후보로 남아
매각 시점 6개월 연장시 일일 과징금 20억 원
[사진=요기요]
[사진=요기요]

30일 요기요 본입찰에 신세계그룹 SSG닷컴과 롯데그룹 모두 불참했다.

매각 주관사는 모건스탠리는 오늘까지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나 대기업들이 발을 빼면서 매각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17일 예정이 되었던 요기요의 본입찰 일정은 벌써 두 번이나 연기됐다. 통상 예비입찰 후 본입찰이 하루만에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2주 가까이 본입찰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30일 신세계그룹 SSG닷컴 관계자는 “유통과 배달 플랫폼 접목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면밀히 검토했으나 이번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향후에도 효율성을 검토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3조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 부은 만큼 이번 요기요 인수전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요기요의 매각가은 1~2조원대로 추정된다.

이베이 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그룹과 경쟁에서 밀린 롯데그룹의 참여여부가 기대 됐으나 롯데그룹은 “우리는 처음부터 요기요에 관심이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신세계그룹을 제외한 요기요 인수후보로는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 사모펀드가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가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요기요의 새 주인은 사모펀드 중 하나가 되거나 DH가 추가 인수 후보를 찾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매각 시한 연장을 신청할 수도 있다.

앞서 DH는 배달앱 1위인 ‘배달의 민족’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권고를 공정위로부터 받은 바 있다.

DH가 요기요를 매각해야하는 시점은 올해 8월 3일까지다. 매각 시점을 6개월 연장할 수는 있으나 공정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단, 연장시 일일 단위로 과징금을 부과 받게 되며 일일 과징금은 약 2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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