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은 뭘 먹나..과자, 우유, 가공육 등 가격 줄인상 예고
서민들은 뭘 먹나..과자, 우유, 가공육 등 가격 줄인상 예고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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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8월부터 5개 주요제품 평균 10.8% 인상
우유 원유 값, 8월부터 리터당 21원 올라
CJ제일제당, 담달 1일 스팸 비롯한 육가공 20여종 가격인상
[사진=뉴시스]
[사진=각사]

서민들의 주요 먹거리인 과자, 우유, 가공육 등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는 이미 오는 8월부터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인상을 예고했다.

롯데제과, 농심, 오리온 등 제과업체들은 아직은 인상계획이 없다는 계획이지만 인상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29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원부자재 값 상승에 따른 경영난을 막기 위해 오는 8월 1일부터 홈런볼, 맛동산, 에이스 등 주요 5개 제품에 대해 판매가를 평균 10.8%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홈런볼과 버터링쿠키, 에이스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가격이 오른다. 아이비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12.5% 오른다.

맛동산은 3000원에서 3200원으로 6.7%가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해태제과 측은 “최근 3~8년간 가격조정이 없어 높아진 원가압력을 감당하기 어려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식량 가격지수는 12개월 연속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올해 초 기준 소맥 29%, 대두 70%, 옥수수 82%, 원당 65% 등 주요 수입 곡물 가격은 2020년 저점대비 29~82%나 폭등했다.

우유 값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낙농진흥회가 이사회에서 원유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8월부터 리터당 926원에서 21원 오른 947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아직까지 가격인상에 대해 검토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우유가 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되면 우유업계가 줄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유값이 인상될 경우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빵, 아이스크림, 커피, 유제품류 등의 줄인상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마트라면 뉴시스]
[사진=마트라면 뉴시스]

최근 곡물가 상승으로 인해 제과업계가 인상을 고심하고 있어 라면업계도 가격인상의 압박이 예상된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곡물 가격, 인건비, 물류비 등 원가가 오르고 있지만, 현재로선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돼지고기, 알루미늄 등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해 오는 7월 1일부터 CJ제일제당이 스팸을 비롯한 육가공 제품 20여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스팸 클래식 340g의 가격이 5880원에서 6380원으로 8.5% 오를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후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량을 압도적으로 늘리면서 수입육 국제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국내산 돼지고기 값 역시 상승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1kg당 5403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19.9% 상승한 4506원이다.

여기에 캔용기의 원자재인 알루미늄 가격이 60%나 오르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관계자는 “돼지고기와 알루미늄 값이 올라 원가 압박을 견뎌내기 어렵다”라며 가격 인상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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