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경쟁 본격화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경쟁 본격화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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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예년보다 보름 앞당겨 그룹 사장단회의 소집
네이버, 물류역량 강화하기 위해 CJ대한통운과 손잡아
쿠팡,‘로켓배송망’으로 촘촘한 전국 배송망 구축
11번가, 美아마존 상품 직구 서비스 출시
[사진=이베이코리아 본사/뉴시스]
[사진=이베이코리아 본사/뉴시스]

신세계 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으며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신세계는 지난 24일 이베이 미국 본사로부터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었다. 최종인수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중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시장 점유율 3%에 불과했던 신세계는 이베이 코리아 인수를 통해함 쿠팡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5%로 이커머스 2위 사업자로 단숨에 올라섰다.

이에 경쟁업체들은 물류센터 확충 등 배송서비스 강화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롯데◆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5% 안팎의 롯데는 이베이 인수전에서 신세계에게 밀려나면서 신세계와의 격차가 10%이상 벌어졌다.

이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예년보다 보름이나 앞당긴 6월 30일부터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 소집해 전열을 정비할 예정이다. 자리에서는 롯데는 상반기 실적을 리뷰하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코로나 19 상황이 변하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경영 전략을 서둘러 계획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ON'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M&A기회가 있다면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롯데는 마케팅 인력을 늘리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과 플랫폼 자체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

1위 네이버는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물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CJ대한통운과 손을 잡고 최근 축구장 5개 크기의 온라인 주문전용 풀필먼트 센터(상품 보관·포장, 출하, 배송 등 일괄 처리)를 마련했다.

또한 오는 8월 냉장, 냉동 등 저온 보관 상품에 특화한 콜드체인 풀필먼트 센터를 가동해 신선식품 배송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이들 센터를 이용해 익일배송이 가능해져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네이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품 정기 구독과 생필품·신선식품 무료 및 익일 배송 서비스를 올해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로켓배송]

◆쿠팡◆

쿠팡은 지난 3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한 이후 전국 각지에 물류센터 구축을 내놓으며 지금까지 투자규모만 1조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는 상장으로 조달된 45억 5000만 달러(약 5조 1678억 원)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쿠팡은 수도권에 집중된 ‘로켓배송망’을 전국적으로 촘촘히 구축하는데 주력 중이다.

이외에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유료회원인 ‘로켓와우’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충성고객들을 향한 일종의 ‘락인 전략’으로 최근 6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 남미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2021 코파아메리카’ 등을 중계와 오는 11월 독점드라마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쿠팡은 최근 물류센터 화재 등을 계기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풀어야할 과제를 어떻게 극복해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11번가◆

SK텔레콤의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는 하반기 내로 미국 최대 쇼핑몰인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지난 4월 1000여개 상품을 평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해 주는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11번가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소규모로 당일 배송 서비스도 시작해 배송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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