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이베이 코리아 인수전 최종 철회
네이버 이해진, 이베이 코리아 인수전 최종 철회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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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철회배경,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에 부담
신세계, "네이버와 협력 관계 변함 없다"
[사진=뉴시스/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사진=뉴시스/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네이버가 최종 철회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e커머스 업계 3위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신세계 단독의 인수가 될 전망이다.

22일 네이버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를 통해 철회의사를 밝혔다.

당초 이마트와 네이버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금액의 20% 가량을 네이버가 맡는 방안에 대해 양사가 잠정적으로 합의했으나 인수전 막판 불참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인수철회를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국내 e커머스 1위 기업인 네이버가 3위 기업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신세계와 네이버는 국내 e커머스 1·2위를 차지하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쟁을 제한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심사해 독과점 등으로 경쟁이 제한된다 판단될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전을 위해 인수금융 등을 통해 약 5조원을 조달한 만큼 단독 인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측은“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완주할 것”이라며 “네이버와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가 이뤄진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이베이 본사는 15일(현지시간) 진행된 이사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를 선정했다.

네이버가 인수에서 빠진다고 해도 향후 신세계와 네이버의 연합구도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함께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를 찾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직접 만난 뒤 3월에 2500억 규모의 지분교환을 통해 혈맹관계를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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