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일 근무에 2시간 자고 출근"...롯데택배 직원 의식불명
"주6일 근무에 2시간 자고 출근"...롯데택배 직원 의식불명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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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홈페이지 

택배기사의 근무 여건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쿠팡에 이어 롯데백배에서도 택배기사가 쓰러져 의식불명이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3일 롯데글로벌로지스(박찬복 대표)의 롯데택배 운중대리점 소속 택배기사 임모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14일 밝혔다.

임씨는 새벽에 잠을 자던 중 몸을 비트는 등 노출혈 증세를 보였다. 배우자가 이상 증세를 감지하고 119에 신고했다. 병원의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뇌출혈이 다발적으로 발생해 매우 위중한 상태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임씨는 롯데택배에서 2년 넘게 일을 해 왔다. 평소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6일을 근무하면서 하루 2시간만 자고 출근하는 날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자정이 넘어 귀가한 뒤에야 저녁 식사를 하는 일이 잦았다.

노조 가입 전 기준으로 하루 15.5시간, 주 평균 93시간 노동을 했다. 노조에 가입한 뒤에도 주 평균 80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노동을 했다는 것.

임씨의 택배 물량은 월 6000개 정도. 하루에 250여개의 물품을 배송했다. 지난 3월경부터 택배 분류인력이 투입됐다.  분류작업은 여전히 분류인력과 함께 진행됐다.

대책위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롯데택배는 과로로 쓰러진 택배 노동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단체협약 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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