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인플레 우려 진정 증시 ‘강세’…S&P500 사상 최고치
미국 증시, 인플레 우려 진정 증시 ‘강세’…S&P500 사상 최고치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0포인트(0.06%) 오른 34,466.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63포인트(0.47%) 오른 4,239.1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58포인트(0.78%) 상승한 14,020.33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5월 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업종 별로는 헬스 관련주가 1% 이상 올랐고, 부동산과 기술, 통신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과 자재, 산업,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1% 이상 오르고, 아마존도 2% 이상 상승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테슬라의 주가도 1% 이상 올랐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금리 하락 압력에 1% 이상 떨어졌다.

이날 투자자들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등을 주목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상승했다. 2008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5.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8월 5.3% 이후 13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상승폭은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것보다도 높은 것”이라고 전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4.7%였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식품, 에너지. 식료품, 주거비 등을 나타낸다. 미국에선 최근 몇달간 물가 상승세가 계속됐다.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각각 7.3%, 29.7% 올랐다. 휘발유 지수는 지난 1년 동안 56.2% 상승했고 식품 가격은 12개월 동안 2.2% 상승했다.

CNBC방송은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현재의 상승세가 코로나19 대유행 완화 조치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결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상당히 큰 폭의 물가 상승세가 확인된 만큼 이르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7만6000건으로 지난 주보다 9000건 줄어 6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bp 이상 하락하면서 1.45% 아래로 떨어졌다. ECB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CB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되는 레피(Refi) 금리와 예금금리를 기존과 같은 수준인 각각 0.0%, -0.5%로 동결했다.

또한 1조8천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최소 2022년 3월까지, 즉 코로나 위기 단계가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운영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는 또다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천 명 줄어든 37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다. 다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 명보다는 다소 많았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센트(0.5%) 오른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루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내준 후 다시 70달러선을 회복한 셈이다.

국제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1% 오른 1,896.40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나타났던 미 국채 수익률이 반락하면서 금 가격도 지지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