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달러 돌파한 국제유가, 연내 100달러 넘어설까
70달러 돌파한 국제유가, 연내 100달러 넘어설까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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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저가격 35달러선에서 1년도 안돼 70달러 돌파 
OPEC플러스 감산완화 밝혔지만 유가 상승세 그대로
백신접종에 따른 보복소비와 여행 수요 급등이 원인
1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70.05달러를 넘어섰다. ⓒ 픽사베이
1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70.05달러를 넘어섰다. ⓒ 픽사베이

배럴당 70.05달러.

국제유가가 결국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2년 8개월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한 후 한때 배럴당 30달러선까지 내려갔던 국제유가는 백신공급과 팬데믹 사태가 진정되면서 최근 급격하게 상승세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0.0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30일 배럴당 35.79달러까지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1년도 안돼 무려 두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급격하게 올라간 국제유가로 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OPEC플러스'는 오는 7월까지 하루 평균 45만배럴씩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감산 완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OPEC플러스의 이익 역시 늘어나지만 급격한 유가 상승은 글로벌인플레이션의 중요한 요인인 만큼 공급량을 늘려 유가상승세를 줄여보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여전히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해 올여름 대규모 소비가능성과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OPEC플러스의 감산완화 방침에도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선물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생상품투자자들이 영국북해산브렌트유와 미국서부텍사스산중질유의 가격이 내년 말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관련 콜옵션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투자업체들은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세에 우려스런 반응이다. 국제유가가 지금처럼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는 곳도 있다. 중국이다. 중국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9%를 기록하면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은행은 이와 관련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신흥개도국들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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