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GS홈쇼핑 합병 시너지 효과
GS리테일·GS홈쇼핑 합병 시너지 효과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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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앞두고 조직개편, 시너지 제고..성장 위한 발판마련
각종 구설 등 악화된 이미지 개선 과제
[GS리테일로고]
[GS리테일로고]

GS리테일이 오는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두고 조직개편에 나섰다.

합병 시너지를 제고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1일 GS리테일은 오는 7월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현재 운영 중인 플랫폼에 ▲디지털 커머스 ▲홈쇼핑 등 2개 BU(비즈니스 유닛, 사업부문)를 추가해 3개 BU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조윤성 사장이 담당하는 플랫폼 BU는 오프라인 사업인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 수퍼사업부 등을 총괄한다. 플랫폼 BU 산하 편의점 사업부장은 기존에 전략, 미래사업, DCX(디지털 고객경험)를 담당했던 오진석 부사장이 맡는다.

디지털커머스 BU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디지털커머스 조직을 통합했다. BU장으로는 박영훈 GS홈쇼핑 부사장이 맡는다.

김호성 GS홈쇼핑 사장이 맡게 된 홈쇼핑 BU는 TV홈쇼핑, 데이터홈쇼핑 사업 조직으로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하는 TV, 데이터홈쇼핑 사업 성장을 목표로 잡는다.

통합 GS리테일의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신사업 조직은 전략본부 산하로 통합하고 전략본부장은 삼성전자, 베인컴퍼니, 이베이코리아, 삼성물산 등을 거쳐 GS홈쇼핑 경영전락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박솔잎 전무가 맡는다.

지난해 11월 GS리테일과 홈쇼핑이 합병 발표했다.

이에 잘 나가는 사업부문을 분할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근 트랜드와 반대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함에도 이들의 합병을 선택한 이유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GS그룹의 유통 계열사를 합쳐 크고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하나의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국내 유통시장은 네이버쇼핑과 쿠팡의 양강구도다.

쿠팡의 연간 거래규모는 쿠팡이츠를 포함해 20조원이 넘는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만 15조원이다. 여기에 네이버 페이까지 합하면 최대 30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쳐졌을 때 거래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록 규모면에서는 롯데나 이마트, 쿠팡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온·오프라인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 28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각각 임시주총을 진행한 결과 출석주주의 동의율은 각각 98.47%, 78.5%로 집계되면서 통과됐다.

유통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유통망에 GS홈쇼핑의 온라인을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편의점과 홈쇼핑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기에 두 회사의 합병이 큰 시너지를 내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1분기 실적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58%나 감소했다.

여기에 슈퍼마켓, 호텔 등 부문의 부진과 주력인 편의점이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최근 ‘남혐 포스터 논란’, ‘GS25 도시락 하도급 갑질’ 등 각종 구설 등으로 악화된 이미지 개선이 과제로 남는다.

이번 흡수합병으로 GS리테일은 존속회사, GS홈쇼핑은 소멸회사가 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5월 28일부터 6월 17일까지이며 거래정지 기간(6월 29일~7월 15일)이다. 이후 합병법인 GS리테일은 7월 16일에 신규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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