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 지표 실망에 하락 마감…다우 0.24%↓
뉴욕증시, 경제 지표 실망에 하락 마감…다우 0.24%↓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경제실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1.52포인트(0.24%) 하락한 3만4312.4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92포인트(0.21%) 내린 4188.1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4.00포인트(0.03%) 밀린 1만3657.17로 약보합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 주가는 워싱턴DC 검찰총장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도 0.43% 올랐다. 반면 애플, 넷플릭스 등은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마이너스(-)로 밀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일상생활 정상복귀가 빨라지면서 항공·크루즈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항공(1.5%), 보잉(1.4%) 올랐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7.59% 올랐다.

이날 증시는 경제 지표와 비트코인 움직임,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주시했다.

최근 기술주와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추락하면 주식도 동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4만 달러에 육박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3만7천 달러대까지 후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랜들 퀄스 부의장은 이날 “미국 금융 규제기관들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 화폐와 그 불법 사용에 대한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의 암호화폐 관련 질문에 "우리는 OCC(금융감독청) 및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와 함께 현재 공동 규제 프레임 워크, 자본과 운영 처리 등에 대한 논의를 포함해 정확히 그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독을 위한 공동 프레임 워크는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며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먼저 3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 2005년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집값이 치솟고 있다. 이미 지난달에도 12%나 오르면서 거품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주택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또한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2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8.7을 밑돌았다. 이달 수치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달 예비치가 팬데믹 이후 가장 높았던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이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관점을 유지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논의할 시기가 올 것”이라며 “이는 지표의 흐름에 달렸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일시적일 것”이라며 “설사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더라도 연준은 이를 해결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당장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철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지지한다"며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나 향후 정책 가이던스와 관련한 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꿀만한 시장 이슈는 없다"고 했다.

뉴욕유가는 이란의 핵 협상을 주시하며 소폭 올랐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02% 오른 배럴당 66.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계속된 가운데 달러화 약세 등으로 0.7% 상승한 1,898.00달러에 마감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6월물 금 가격은 장중 한때 1,899.40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