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사명 변경 러시....이미지 변신, 새로운 스타일을 만든다
식품업계 사명 변경 러시....이미지 변신, 새로운 스타일을 만든다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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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앤컴퍼니 사명 변경 후 1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81.4% 증가
한국야쿠르트 사업확장 위해 52년간 사용한 이름 버린 에이치와이
맘스터치앤컴퍼니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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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기업들의 사명 변경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사명변경은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이 있다. 외부적 요인으로 M&A(그룹 계열통합, 분리), 부정적 이미지 제거 등이며, 내부적 요인으로는 통합브랜드, 경영혁신 등이다.  맘스터치, 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 맘스터치와 한국야쿠르는 각각 M&A와 경영혁신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부정적 이미지 제거를 위한 사명 변경인 것이다.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앤컴퍼니 변경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지난 3월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 사명을 회사가 가진 대표브랜드 맘스터치에서 따와 맘스터치앤컴퍼니로 바꿨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1.4% 증가한 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 회사가 2015년 상장한 이래 1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맘스터치는 1분기 경쟁업체인 롯데리아보다 매장 수로 앞서며 고무적인 성과를 올렸다. 현재 맘스터치 매장수는 1333곳이며 롯데리아는 1330곳이다.

이는 인지도를 가진 대표브랜드인 맘스터치를 사명으로 가져와 대내외적인 인지도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에이치와이]
[사진=에이치와이]

◇한국야쿠르트 브랜드 이름 분리 사업 확장.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월 사명을 에이치와이로 변경했다. 브랜드 이름을 분리해 사업 확장을 선언했다.

1969년 설립한 한국야쿠르트(당시 한국야쿠르트유업)는 52년간 대표 주력 상품인 야쿠르트를 사명으로 사용해왔으나 야쿠르트라는 사명이 제조업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한국야쿠르트는 반세기가 넘도록 사용하던 사명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게 됐다.

◇남양유업, 부정적 이미지 제거 사명 변경

남양유업은  대기업의 갑질의 대명사이다. 최근 갑질 끝판왕이라는 오명을 쓰고 오너 일가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남양유업은 자회사 남양에프앤비를 '건강한 사람들'로 바꿨다.

모기업인 남양유업이 본사직원의 막말 논란, 창업주 외소녀 황하나의 필로폰 투약 혐의 등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으며 불매운동까지 이어졌다.  여론의 뭇매를 맞던 2019년 남양에프앤비은사명을 ‘건강한 사람들’로 바꿨다. 올해는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지분 50%이상의 절대권력을 구축하고 있던 홍원식 오너 일가가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상장기업 46곳 사명변경

올해 사명을 변경한 상장사(유가·코스닥)는 46곳이다.

기업명을 변경 하는데 수많은 비용이 든다. 그만큼 투자할만한 가치를 알기에 기업들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사명을 바꾼다.

던킨은 2018년 사명을 던킨도너츠에서 던킨으로 바꿨다. 당시 던킨은 리브랜딩(Rebranding)에 10억 달러(현재 기준 약 1조1300억 원)가 들어갔다.

송행진 브랜드평판 연구원은 "브랜딩의 시초는 네이밍(Naming)이다. 브랜드 네이밍은 시각적 작업이 들어가기 전의 단계로, 브랜드의 탄생이나 시작을 의미한다. 한번 지정한 네이밍은 쉽게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소비자가 브랜드 네임을 인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0.6초. 브랜드 네이밍을 '0.6초의 승부'라고 부른다. 세뇌를 시키듯 반복적인 광고를 하지 않는 이상, 0.6초 안에 소비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브랜드의 경쟁력은 확 줄어들게 된다.  때문에 광고비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선, 보다 획기적이고 참신한 브랜드 네임이 필요하다. 사명 역시 마찬가지이다. 기업들이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변화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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