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체결...실적 상승 모멘텀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체결...실적 상승 모멘텀 전망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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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분기부터 수억 회 분량 생산
증권가, 하반기 실적 기대감 상승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완제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완제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코로나 백신 완제(병입) 위탁생산 체결소식에 주가가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38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23%) 오른 8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주가는 4% 이상 오르며 9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아직 미정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말까지다.

증권업계는 이번 수주 계약에 따라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주가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모더나 백신의 완제공정 기술도입과 원부자재 공급 이후 올해 3분기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의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하반기 초부터는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의) 상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백신 백신 완제품(DP) 생산설비가 없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모더나 백신 원액의 위탁생산(CMO)을 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이번 수주계약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하반기 실적 성장세는 더욱 상승,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증시 개장 첫날인 1월 4일 종가 829,000원에서 34,000원 오른 863,000원까지 올랐다.  

 

이번 계약은 국내 첫 mRNA 기반 백신 위탁생산이다.

정부는 한국이 모더나와의 계약으로 전 세계 백신 수급 문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위탁생산으로 “mRNA 방식의 백신 원천기술도 조기에 확보할 것”이라며 “국내 위탁생산분은 국내에 공급되도록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모더나와 백신 4천만 회분(2천만 명분) 구매 계약을 한 상태로, 당시 계약상으로는 해외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공급받기로 되어 있었다.

이번 계약으로 국내에 생산기지가 마련됨에 따라 향후 국내 생산분을 국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가 이뤄지면 4천만회분의 공급 시기가 앞당겨질지도 모른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주계약에 따라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모더나 관련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비롯 파미셀, 에이비프로바이오, 엔투텍, 녹십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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