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웃고, 다음은 울상
NHN은 웃고, 다음은 울상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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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선두 굳히기, 다음 추격 힘겨워
국내 인터넷과 게임 포탈 시장에서 NHN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다음은 고전하고 있다.인터넷 대장주인 NHN은 지난주 코스닥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이 1조4천억을 넘어서면서 1위로 올라서 다음과의 격차를 5배가량 벌려 놨다. 아직 인터넷 접속자수 순위에서 서로 상위권을 다투지만 더 이상 다음이 NHN과의 인터넷포탈시장을 경쟁하기에는 힘이 부친 모습이다. NHN은 지식검색서비스 중심으로 국내 최고의 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기에 있는 검색광고와 상거래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신규사업인 아크로드 등 온라인게임도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NHN의 1분기 매출성장률은 전분기대비 1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게임의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한게임재팬이 성공적인 유료화 진행으로 2005년에도 분기별 평균 2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우철 연구원도 “NHN은 국내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일본과 중국의 인터넷 인프라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이미 시장 선두적인 위치에 있는 일본 NHN재팬과 중국의 아워게임이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다음은 지난 6일 12억여원을 투자해 다음아시아홀딩스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중국 지역의 인터넷 포탈 사업에 진출할 것을 밝히고 있으나 선두업체인 NHN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음은 컨텐츠 개발 부진과 무리한 미국 포털사이트 라이코스 인수로 인한 손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실적부진 등 외부사업 실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한 주수입원인 배너광고 시장의 성장둔화와 소액광고주의 이탈 증가 역시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이 본사 제주도이전, 외부사업 확대 등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리지 않았느냐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 지난 4일 맥쿼리증권은 “다음이 내수사업 부진과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손실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2006년이 만기인 채권을 이월할 수 있는 자금 능력이나 올해 만기인 채권에 대해서도 이월을 위해 주식 발행으로 부채를 줄일 여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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