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밀맥주 질주.300만개 품절 임박
곰표 밀맥주 질주.300만개 품절 임박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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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곰표에 웃고 클라우드에 울고
충주 맥주1공장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
[사진=CU]
[사진=CU]

최근 CU편의점 맥주판매 1위를 휩쓴 수제맥주 ‘곰표 밀맥주’의 질주가 이어지며 300만개 품절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첫 수제맥주인 곰표 맥주는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가 손을 잡고 지난해 5월 첫 출시해 CU편의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곰표 맥주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제조사인 세븐브로이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CU는 롯데칠성음료에 대규모 위탁생산을 맡겼다.

이달에만 전달보다 15배 생산량을 늘린 월 300만개를 추가 공급했으나 여전히 수요가 많아 입고와 동시에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주류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다른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해 주류 위탁생산을 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 데에 따른 것이다.

CU측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남은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지난 11일 전 전포에 발주중단을 안내한 상태다.

롯데칠성은 충주 맥주1공장을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의 성지로 전환해 수제맥주 위탁생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곰표맥주의 품귀 영향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고 있으나 반면 롯데그룹의 주력제품인 ‘클라우드’맥주가 경쟁사들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관계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2014년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내놓은 ‘클라우드’맥주는 시장점유율이 10%대에서 최근 3.5%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이 멈춰있는 것보다 나으니까 다른 판로를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자체 생산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보다 이익률이 낮아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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