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 상승
외식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 상승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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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한 전체 39개 품목 중 23개, 평균 상승률 웃돌아
외식비 상승요인, 원자재 값·배달료·운영비 가격상승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농수산물가가 상승하면서 덩달아 외식비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 4월 외식물가지수는 113.02로 전년도 동월대비 1.9% 상승했다.(2015년 기준 100) 이는 지난 2019년 6월 이후(1.9%)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5∼1.0%대에 머무르다가 올해 1월 1%대를 넘어섰다. 이후 2월 1.3%, 3월 1.5%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전체 39개 외식 품목 중 평균 상승률을 웃돈 품목은 23개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죽 으로 상승폭이 7.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햄버거가 6.1%, 생선회 6.0%, 김밥 4.4%, 볶음밥 3.8% 상승세를 보였다.

직장인들이 점심메뉴로 즐겨먹는 자장면 3.5%, 짬뽕 3.2%, 김치찌개 2.8%, 된장찌개 2%, 떡볶이 2.8%, 라면(외식) 2.5%, 치킨 2.1%, 구내식당 식사비도 4.4% 올라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했다.

반면 1년 전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으로는 피자-2.9%, 커피-0.4%, 등과 함께 학교 급식 등이 였으나 하락 품목은 3개에 불과했다.

외식비의 직접적인 상승원인은 농수산물 가격상승과 배달료, 운영비 등의 상승 등이다.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채소가격은 전년도 동월 대비 19.3%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축산물은 같은 기간 대비 11.3%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재료비 인상, 임차료 등 운영비가 많이 올라서 외식비가 전반적으로 다 오른 것”이라며 “배달 비중이 높은 품목의 경우 배달료까지 함께 부과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은 올해 2분기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물가 안정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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