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기업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도시바의 영국 투자 펀드 CVC 캐피털파트너즈 매각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히타치 제작소도 상장 자회사인 히타치 금속을 미국 투자 펀드인 베인 캐피털과 일본산업파트너즈(JIP) 등 미일 펀드연합에 매각하기로 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의 매각은 주주의 경영권 압박(도시바)해소와 굴뚝 업종 매각 자금으로 IT 부문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내세운 명분은 다르지만 IT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뒤져있는 일본 산업계의 자구노력의 하나로 보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2017년 경영위기 때 6천억 엔을 투자한 유력주주와의 대립을 극복하지 못해 매각에 나선 것이다. 히타치 금속의 매각 예상 금액은 8천억 엔(약 9조 원)이 넘을 것으로 시장은 예측된다.
이 자금으로 히타치는 지멘스 등 미국과 유럽의 대기업에 맞서기 위해 IT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영국 투자 펀드로부터 직전 주가에 30%의 프레미엄을 붙여 1주당 5천 엔에 매수하겠다는 예비제안서를 받은 도시바는 가까운 시일 안에 보내 올 본격적인 제안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영국 투자펀드는 일본산업혁신기구(JIC)와의 제휴를 염두에 두고 매수작업에 박차르 가하고 있다.
매수작업이 순조로우면 도시바는 10월 중에 상장폐지, 기업가치를 높인 다음 3년 뒤에 재상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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