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2달 연속 3조 원 증가
주택담보대출, 2달 연속 3조 원 증가
  • 임지영
  • 승인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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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전셋값 상승영향 대출 이어져..
금융권“금리 인상은 가계 부담으로 돌아갈 것”
[사진=연합뉴스TV캡쳐]
[사진=연합뉴스TV캡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달 연속 3조원 넘게 증가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의 3월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월말 480조 1258억보다 3조 424억 늘어난 483조 168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연이어 4조 원대를 기록하던 주택담보대출은 12월에는 3조 원대, 올해 1월에는 2조원대로 줄어드는 듯 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월부터 다시 4조 원대에 돌입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신용대출은 지난 2월 556억 원 감소했으나 3월에는 2033억 원 소폭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증가세의 진정에는 금융당국의 강한 옥죄기로 신용대출 한도 및 우대금리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최근 봄 이사시즌과 전셋값 상승이 맞물리면서 전세자금대출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세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한도 제한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따라 인상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의하면 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63%에서 연 2.66%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지표금리가 오름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속도 조절을 위해 대출가산 금리를 올린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5일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각각 0.2%씩 인상했다.

NH농협 역시 지난달 8일부터 가계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연0.3%P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우리전세론’의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 담보 대출에 적용되던 우대금리를 기존 0.4%에서 0.2%로 낮췄다.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은 고스란히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자금은 꼭 필요한 주거자금”이라며 “빌리지 않을 수 없는 돈이기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 인상은 고스란히 가계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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