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정]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케이토토...검사 출신 주성영 전 의원 리더십 위기
[경제 공정]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케이토토...검사 출신 주성영 전 의원 리더십 위기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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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수탁업체 직원 복권위조 의혹
감사원 감사로 적발... 경찰 수사 중
주성영 대표 @스포츠토토
주성영 대표 @스포츠토토

케이토토의 총괄대표인 주성영 전 국회의원(사법연수원 19기)의 리더십 위기이다. 케이토토의 전 직원 A씨가 복권을 위조해 수억원 규모의 당첨금을 수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 최고 경영자(CEO)로서 전문성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31일 남대문경찰서는 스포츠토토(Sportstotoㆍ체육진흥투표권)수탁사업자 케이토토의 전직 직원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약 8억 원 규모의 복권 당첨금을 부당 수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당첨 뒤 1년이 지나면 당첨금이 공단으로 귀속된다는 점을 노리고 회사 내 발권기를 통해 미수령 복권을 위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첨권의 당첨 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부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사원의 의뢰를 받아 수사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케이토토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에 대한 수탁사업자이다.  케이토토는 2014년 6월 27일 설립되어 2015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을 담당했다.

케이토토는 지배구조는 케이파트너스사모펀드전문회사(40%), 케이비즈사모투자전문회사(23%), 웹케시(10%)등이다. 케이파트너스와 케이비즈의 대주주는 트루벤인베스트먼트이다. 홍경근 회장ㆍ구본진 대표(기획재정부 전 차관보)가 경영을 맡았다. 현재 케이토토의 총괄CEO는 주성영 전 국회의원이다. 

케이토토가 수탁사업자에 탈락된 이후 회사에 존폐가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직원의 복권 위조사건이 불거지면서 검사 출신의 주 대표에 리더십에 상처가 되고 있다. 주 대표는 사법시험 29회 합격하면서 춘천지검 검사로 시작해 서울중앙지검, 전주빙검찰청, 대구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 대구고검 부장 검사를 지냈다. 17대ㆍ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검사 출신의 CEO가 근무하는 회사 내에서 그것도 고객 신뢰가 최우선인 복권 수탁사업에서 내부 리스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간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는 한국타이거플스(2001-2002)→오리온(2003-2015.6)→케이토토(2015.7-2020.6)→스포츠토토코리아(2020.6-현재) 등이다.

현재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김용민 대표)는 수탁자 선정되기 직전인 2020년 2월 5일 설립됐다. 경남 통영 출신인 김 대표는 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처 총무처를 시작으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조달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이다. 

케이토토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스포츠경기의 결과를 예측하여 경기 결과를 적중시킨 자에게 환급금을 교부하는 복권이다. 조성된 수익금은 전액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편입된다. 생활체육·전문체육·장애인체육 육성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대회를 지원한다.

체육진흥투표권은 문화체육관광부(관리ㆍ감독기관), 국민체육진흥공단(발생사업자), 경기주최단체(대한축구협회 등 7개 주최단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외부감독기관)과 수탁사업자로 업무가 배분되어 관리된다.

사업의 최대 위기 상황에서 직원 리스크를 강타당한 케이토토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재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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