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박스권 증시 경기민감株 건설·철강·반도체 '주목'
[주간증시전망] 박스권 증시 경기민감株 건설·철강·반도체 '주목'
  • 서현우 기자
  • 승인 202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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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미중 갈등·미 증세 등 변수 등장
증시, 좁은 박스권 전망, 건설·철강·반도체 등 주목

한국 증시가 방향성을 잃은 채 박스권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강세와 기관 수급 등으로 지수 부진을 계속 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재현, 미국 법인세 인상 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투자는 위기 속에 빛난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책이 중요한 만큼 철강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 저가 매수 기회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22-3.26)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48포인트 오른 3041.0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지난 2월 3000선으로 내려온 이후 두 달 가까이 3000선을 중심으로 지루한 횡보세이다. 

코스피는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증세 우려로 하락하고, 유럽 내 변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다만 개인투자자 중심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지수를 반등시켰다.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에 에너지 및 화학 업종이 강세가 예상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대비 1.32포인트 오른 956.70%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상승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 유입에 지수는 장 후반 상승으로 마감했다.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기대에 건자재 업종이 상승했다. 

◈ 경기부양책 확대…경기민감주 주목

정부의 부양책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주를 주목해야 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 등은 오히려 정부가 위기 상황에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며 "악재가 주식시장의 우려를 완화, 좁은 박스권 내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지수가 부진하더라도 경기민감 섹터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적 기대감을 반영해도 경기민감주가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이익 추정치가 가파른 건설·건자재 철강 미디어 에너지 반도체 업종을 추천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인프라 투자 패키지는 이번주 세부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산업재, 소재업종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라면서 “오는 1일 발표될 한국 수출도 경기 회복 메시지를 강화시킬 수 있어 경기민감 섹터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3조달러 규모 인프라 패키지와 3월 수출, 미국 고용 지표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 미국증시 부담 국체 안정, 대신 코로나 불안

다우지수는 이번 주 1.4%가량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약 1.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6%가량 하락했다.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 국채금리는 급등을 멈췄다. 올해 초 연 0.93%로 출발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곧바로 1%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후 완만하게 상승, 지난달 들어서는 연 1.1%대로 상승했다. 이후 같은 달 17일에는 장중 연 1.333%까지 오르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달부터는 빠르게 고점을 높였다. 이달 초 연 1.426%로 시작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불과 일주일 만인 지난 8일 연 1.603%까지 치솟았다. 이후 18일에는 장중 연 1.754%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기준으로는 연 1.631%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문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가 다시 커졌다는 점.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달러 강세는 유럽연합(EU) 내 백신 접종 속도와 연관이 있다. 미국의 일간 접종 횟수가 하루 100명당 0.7명이라면 EU는 0.25명이다.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경기 회복 속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지난주 21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유럽도 봉쇄 조치가 다시 확대됐다.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로 인해 중국과 EU가 갈등을 빚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이다. 지난해 12월 EU와 중국과 합의한 포괄적 투자협정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다 미중 갈등도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이다. 미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관료 2명을 추가로 제재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8~19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이 각종 쟁점을 둘러싼 이견과 충돌 속에 공동 성명도 내지 못한 채 종료된 이후 이뤄진 것이다.

◈ 미국 민주당 증세안 검토..부정적 이슈

미국 민주당이 증세안을 검토하는 점도 부담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패키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경기부양안 입법작업을 마친 백악관은 현재 3조달러(약 3400조원) 규모 인프라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법인세를 줄여 증시를 부양해온 것을 감안하면 증시에 부정적 이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로 주가 상승을 경험했던 입장에서는 세금 인상은 부정적"이라고 전재한 뒤, "당장 시급한 경기부양책, 인프라 구축과 세제개편을 동시에 진행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세 시기는 늦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미국 인프라 투자 페키지는 긍정요소

미국의 경제정책이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주 세부 계획이 발표될 인프라투자 패키지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것. 특히 산업재, 소재업종에 긍정적 재료하는 분석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프라투자 패키지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음달 1일 발표될 한국 수출도 경기 회복 메시지를 강화시킬 수 있다. 경기민감 섹터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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