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혜택 없애는 T맵, 카카오T ‘유료화 선언’ 택시업계 반발
무료혜택 없애는 T맵, 카카오T ‘유료화 선언’ 택시업계 반발
  • 임지영
  • 승인 2021.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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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플랫폼 서비스도 ‘유료화’ 가능성 있어
온라인 플랫폼 ‘갑질’ 방지관련 법률 재정 시급
[카카오모빌리티CI]
[카카오모빌리티CI]

무료서비스를 제공하던 SK텔레콤의 ‘T맵’(Tmap)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가 유료화를 선언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T맵은 2002년에 출시된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서비스로 월간 이용자가1300만 명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은 75%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T맵은 출시 당시 ‘제로레이팅’(데이터 요금 무과금)혜택을 내세우며 누구나 무료로 질 높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국민 10명중 8명이 사용할 정도로 사랑받는 국민 네비게이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그간 SKT가 T맵을 운영해 왔기에 SKT고객들에게 데이터통화 요금을 받지 않았다.

오는 4월 1일 T맵 서비스의 주체인 티맵모빌리티가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하게 되면서 더 이상 ‘제로레이팅’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된 이유다.

T맵 무료혜택이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공정거래법 위반소지가 있기 때문에 오는 4월 19일부터T맵의 제로레이팅은 종료된다.

이후 SKT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추가 과금 없이 T맵을 사용할 수 있지만 데이터 일반 요금의 경우 기본 데이터 사용 후 추가 요금이 발생 된다.

티맵 모빌리티 측은 혜택 종료 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6개월간 매달 100MB의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고객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택시 호출앱으로 알려진 카카오T 역시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유료 멤버십을 내놓아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6일 일반과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프로멤버십’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월9만 9000원만 내면 원하는 목적지의 호출(콜)을 빠르게 확인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에 영업경쟁력에서 뒤쳐질 것을 우려한 택시기사들이 몰리면서 19일까지 2만 명 모집이 마감됐다.

택시업계는 그동안 공짜였던 일반택시 호출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전면 유료화’의 사전작업이 아니냐며 즉각 반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효율적으로 플랫폼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운전자들을 위한 편의 서비스”라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아도 콜이 안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T맵과 카카오T의 유료화는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유료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장점유율 70%가 넘는 온라인 플랫폼의 유료화에 이용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입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아직 온라인 플랫폼 공정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지 않았다. 온라인 플랫폼 업체의 갑질 횡포로 더 큰 피해가 발생되기 전에 관련 법률 재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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