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유가상승 장기화 조짐
불붙은 유가상승 장기화 조짐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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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은 ‘글쎄’, 정유주는 ‘보유’
세계적인 석유수급 불안으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동북부지역의 한파지속으로 국제 유가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석유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메리츠증권 유영국 애널리스트는 “우려했던 초고유가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가상승에 대해 “△원유 재고의 증가 △사우디를 중심으로 OPEC의 추가증산 발언 △미국 한파의 완화 가능성 등 다수의 가격 악화 요인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그는 유가상승은 단기적 변수 보다는 중장기적인 석유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학 업종은 에틸렌 가격이 중국 상해 SECCO(90만톤/년)사의 PE(60만톤/년)유도품 생산라인 가동지연에 따른 구매 취소의 여파로 최근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지난 22일기준 1050$/MT(-75$/MT)로 마감했다. 반면 석유화학 기초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주 중 5.3% 상승해, 500$/MT를 상회했다. 폴리머의 경우 PVC, PP가격이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혼조 양상을 기록했다. 이에 유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업종은 5월 아시아 정기보수 집중으로 추후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력이 있지만 국제유가의 상승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 단기적으로 관망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초고유가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포트폴리오 헤지 차원의 정유주 매수 △정유업 장기 호황 전망 등을 고려해 ‘정유주’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라고 조언했다.반면 메리츠증권은 “석유화학은 중국 상해 SECCO파동 등 단기 악재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나프타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마진 위축이 우려된다”며 석유화학 업종 접근은 전반적인 제품 가격이 원재료 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가 여부를 확인한 후 접근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애널리스트는 SK(매수: 목표주가 9만2000원), S-Oil(매수: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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