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봄, 백화점보다는 홈쇼핑이 좋아
*쌀쌀한 봄, 백화점보다는 홈쇼핑이 좋아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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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CJ홈쇼핑 실적·성장성 기대

홈쇼핑주들이 출렁인다. 이달 초 조정을 받으며 급락했던 홈쇼핑주가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홈쇼핑업체들은 무형상품 판매와 고마진 유형상품 강화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다. LG홈쇼핑의 경우 1분기 예상 영업이익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2%, CJ홈쇼핑은 247.7%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투자증권 박진 연구위원은 “홈쇼핑 업체들의 펀드멘탈이 좋다”며 “급등락을 반복하는 조정시에 저가 매수 하라”고 권했다.
또한 그는 “CJ홈쇼핑은 중국사업의 견조한 성장, LG홈쇼핑은 오픈마켓과 중국법인 송출 개시 등으로 성장성 메리트도 높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CJ홈쇼핑을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송지현 애널리스트는 “CJ홈쇼핑은 매출액 성장보다는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비용통제와 마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자제품 부분에 주력해 마진율이 높은 컴퓨터·MP3플레이어 등으로 제품구성을 변화시켜 지금까지 전자제품 부문의 수익성을 키웠다. 이런 방안을 전 분야로 확대시켜 점차 수익성이 높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은 LG홈쇼핑과 CJ홈쇼핑에 대해 각각 ‘매수’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10만4000원, 8만6300원을 제시했다.


반면 백화점주들은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우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를 제외한 백화점주들은 주가가 충분히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10∼20% 정도의 상승 여력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백화점 업계의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3월 들어 지난해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백화점 매출은 고소득층 소비심리 개선과 혼수 수요 증가로 고가의류와 보석류 매출이 좋았다. 하지만 여타 상품으로까지는 수요 확대가 크지 않고, 추위로 봄 신상품 판매가 저조하다는 면에서 매출 상승은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 주식시장에서의 반응도 미지근하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위원은 “현대백화점의 경우 신규사업진출 기대로 올해 들어 시장대비 26% 초과 상승했다”며 “이미 적정 수준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주가 수준은 부담스럽지만 관심을 가질만한 백화점으로는 롯데미도파가 눈길을 끈다. 롯데미도파는 현재 상계동 롯데 노원점과 명동 영플라자를 운영하는 업체로 본점은 직영, 영플라자는 롯데쇼핑에 임대해 연간 12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롯데미도파는 상계동 롯데백화점에 대해 전산·회계 등의 주요 본사지원부서를 롯데쇼핑에 이관하고 미도파의 직원들을 절반이상 줄였고, 현재 자산규모 900억원에 이르는 영업면적 확대 리뉴얼 공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도보다 12.9% 감소한 2788억원. 영업이익도 5.1%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화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7월부터 상계동 롯데백화점 리뉴얼공사를 시작해 영업면적이 20~30% 줄어들었고, 내수침체도 겹쳐 매출·영업이익이 떨어졌지만 큰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것은 2002년 롯데의 M&A이후 입점수수료율 상승으로 매출총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점이다. 2003년 이후부터는 영업이익도 250억원이상으로 안정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 내부에서는 2005년 다소 공격적인 매출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롯데 노원점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2005년 말에 완료될 예정으로 매출은 내수회복 수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006년 이후에는 경쟁사들의 건물은 낡고, 롯데미도파는 멀티플렉스 운영으로 고객유입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리뉴얼 효과를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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