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골드만삭스 美 경기 회복 전망....다우 0.53%↑, 나스닥1,05%↑
뉴욕증시, 골드만삭스 美 경기 회복 전망....다우 0.53%↑, 나스닥1,05%↑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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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추가 경기부양안 서명으로 미 경기 확장세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4.82포인트(0.53%) 상승한 3만2953.46으로 마감했다.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60포인트(0.65%) 오른 3968.9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84포인트(1.05%) 뛴 1만3459.71로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항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지면서 항공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금융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애플(2.45%), 테슬라(2.05%), 쿠팡(4.09%), 아메리칸에어라인(7.7%), 유나이티드 에어라인(8.3%)올랐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뉴스에 관심이 모아졌다. 장중 이탈리아가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나왔다.백신 접종자 중 일부에서 혈전(blood clotting)이 만들어 지는 사례들이 보고된 것에 따른 조치다. 한편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COVID-19)백신이 혈전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없다"며 “백신을 계속해서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참여한 앤드루 폴라드 옥스퍼드대 교수 역시 백신과 혈전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으며, 백신을 맞는 것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유럽국가들의 백신중단 소식에 주가는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곧 반등에 성공했다. 백신 접종 확대와 대규모 부양책으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회복 기대감이 백신중단 우려를 불식시켰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주말 1.63%에서 이날 1.61% 안팎까지 내려 불안감이 다소 해소됐다.

미국 등 주요국의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은 이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3월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2.1에서 17.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5.0도 웃돌았다.

미 정부가 도입한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이 경제 회복을 가속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지난 14일 자사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노트에서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8.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 은행은 올해 미 성장률을 1984년(7.2%) 이후 최고치인 6.9%로 예측했다. 미 경제가 8%대 성장을 기록할 경우 1970년대 중반 이후 40~50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미 경제가 이처럼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배경은 백신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오는 5월 1일부터 모든 일반인으로 접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탓에 움츠렸던 소비가 급증하며 기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란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도 경기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미 실업률 역시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까지 실업률이 4%로 낮아지고, 내년엔 3.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달 기준 실업률은 6.2%였다.

미 중앙은행(Fed)은 그동안 2.0%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완전고용(3.5~4% 수준)을 최대 정책 목표로 삼아왔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 종가는 0.33달러(0.50%) 내린 배럴당 65.2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10분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42달러(0.61%) 내린 68.80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 금 가격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20달러(0.59%) 오른 1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15일 오후 5시12분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5% 오른 91.82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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