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유럽중앙은행, ‘자산매입 속도 높일 것’
[세계경제] 유럽중앙은행, ‘자산매입 속도 높일 것’
  • 이원두 언론인·칼럼리스트
  • 승인 20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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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상승에 강한 경계심 표명

유럽중앙은행(ECB)은 미국 금리상승 영향으로 유럽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정책이사회를 열어 ‘앞으로 3개월 동안 국채 등 자산매입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 감염증 확산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만 오르는 현상을 경계한 것. 정책이사회는 주요 정책자금의 제로 금리와 시중은행의 중앙은행 예금 금리도 마이너스 0.5%를 고수하기로 했다.

EU의 코로나 대책 자금공급 특별한도는 현행 1조 8천 5백 유로(약 2천 5백조 원)를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한 자세로 각국 국채 등 자산매입에 나설 방침을 밝힌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트 총재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현재의 금융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재정자금 방출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유럽 장기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10년 장기국채는 지난 1월의 마이너스 0.5%선에서 2월말에는 마이너스 0.2%로 올랐다. 그러나 이번 ECB의 발표로 독일 이탈리아 등의 장기금리는 내림세를, 달러화 환율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ECB가 전망한 물가 상승률은 올해 1.5%, 내년엔 1.2%, 2023년은 1.4% 정도이다. 이는 코로나 감염증에 따른 수요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한 전망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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