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경기 부양책에 찬물 금리상승 부담…다우0.97%↑, 나스닥 2.41%↓
미국 증시, 경기 부양책에 찬물 금리상승 부담…다우0.97%↑, 나스닥 2.41%↓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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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부양책에 따른 경제 회복 가속 기대와 국채금리 상승 부담이 맞서면서 투심을 자극했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14포인트(0.97%) 오른 31,80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59포인트(0.54%) 하락한 3,821.3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0.99포인트(2.41%) 급락한 12,609.16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46% 내렸고, 커뮤니케이션도 1.46% 하락했다. 반면 산업주는 1.05%, 금융주는 1.29%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애플(-4.2%), 테슬라(-5.8%), 니오(-7.61%), 넷플릭스(-4.47%). 구글(-4%)이 하락했다. 반면 게임스톱(+41.21%), AMC엔터테인먼트(+15.40%), 월트디즈니(+6.27%)가 올랐다.

이날 증시는 미국 부양책 영향과 국채금리 동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고평가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은 한층 뚜렷했다.

미국 상원은 주말 동안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을 가결했다. 또한 최저임금 15달러로 인상, 개인당 현금 지급 자격기준 강화 등의 수정을 가해 가결시켰다. 이번 주 하원에서 법안을 가결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부양책이 시행된다.

하원은 이르면 다음 날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하면 가능한 한 빨리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실업급여 지급이 만료되는 3월 14일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의 책상에 상·하원을 통과한 부양법안을 올려둔다는 게 민주당의 목표이다.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가 정상화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경우 저위험군에 속하는 건강한 가족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만나도 된다는 권고안을 내놓았다.

캘리포니아주가 4월부터 제한적인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 재개방을 허용키로 했다.

반면 부양책은 미 국채 금리도 끌어 올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6% 내외로 상승했다.

브렌트유가 한때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가 큰 폭 오른 점도 금리 상승 요인이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탓이다.

금리 상승은 차입 비용을 높이는 동시에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을 떨어뜨린다. 저금리를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성장했고, 주가 상승도 가팔랐던 기술주에 금리 상승이 특히 부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도매재고가 전달보다 1.3%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9% 증가를 상회했다.

콘퍼런스보드는 2월 고용추세지수(ETI) 101.0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수치는 99.69로 상향 조정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8% 상승한 25.47을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4달러(1.6%) 하락한 65.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에도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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